정부가 최근 외국인 전용공단 입주 촉진책을 시행하면서 천안 외국인전용산업단지(제3공단)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장비 및 재료 관련 외국 합작업체들의 공장 건설이 본격화되고 있다.
22일 관련업계 및 기관에 따르면 올해 초만 해도 50% 이하의 저조한 입주율을 보였던 천안 제3공단에 최근 10여개 이상의 반도체 장비 및 재료 관련 외국 합작업체들이 잇따라 진출, 총입주업체의 절반을 차지함으로써 천안 제2공단에 이어 제3공단도 반도체 장비, 재료 전문 생산단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처럼 반도체 관련 외국업체들의 천안 제3공단 입주가 활기를 띠고 있는 것은 인근 제2공단지역에 국내 주요 반도체 장비 및 재료업체들이 대거 포진해 있어 제품공급 및 부품조달에 유리한 데다 최근 외국인 전용공단 입주 촉진책의 시행으로 이 지역 입주 외국인업체의 경우 각종 세제혜택 및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메모리 테스터업체인 어드반테스트코리아(ATK)가 지난 4월 천안 제3공단 1천5백평 부지에 테스터 및 관련 보조장비 생산공장의 건설에 착수한 데 이어 최근 진공펌프 공급업체인 라이볼트와 반도체용 타깃 전문업체인 한국MRC도 각각 4천평 및 2천평 부지 규모의 공장 건설에 들어갔다.
또한 이달 또는 다음달에는 반도체용 고순도가스 생산업체인 한국산업가스와 프렉스에어코리아가 각각 1만4천평과 5천평의 부지에 이 지역 생산공장 건설을 위한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며, 진공펌프 업체인 알카텔진공코리아도 비슷한 시기에 공장을 착공할 예정이다.
그리고 반도체용 케미컬 공급업체인 에어리퀴드코리아와 고순도가스 업체인 대한비오씨가스, 그리고 펌프업체인 성원에드워드도 연내에 이 지역을 중심으로 공장 건설 및 생산시설 확대를 위한 공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스위스 ESEC과 한국의 디아이가 합작 설립한 에섹한국도 최근 확보한 천안 제3공단내 2천평 부지에 다이본더 및 와이어본더 전용 생산공장을 건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상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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