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통신기기 전문업체들이 급변하고 있는 이동통신기기 시장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부설 연구소를 있따라 설립하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같은 통신기기 제조업체들의 잇단 연구소 설립은 경쟁업체들보다 한 발 앞선 기술개발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디. 특히 일부 업체들은 부설 형태가 아닌 별도 법인 형태로 연구소를 설립해 독립채산제로 운영키로 하는 경우도 있다.
통신기기 제조업체인 델타콤(대표 한강춘)은 지난해 12월 「부설 중앙연구소」를 설립, 개인휴대통신(PCS), IMT2000 등 차세대 이동통신기기의 개발에 본격 착수한 데 이어 계열사인 제델정보통신도 「생산기술연구소」를 설립하기 위해 최근 설립신고서를 관계당국에 제출했다.
제델정보통신은 연구소가 본격 가동되는 다음달부터 10여명의 연구인력을 확보하고 생산공정에 따른 기술개발, 생산장비의 효율적인 운영 등에 관한 연구개발에 본격 착수할 방침이다.
한텔(대표 이광철)은 지난해 12월 「부설연구소」 설립해 고속 광역삐삐를 비롯해 문자삐삐, 위성추적 안테나시스템 사업, 통화방향으로만 전파가 발사되는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방식 기지국용 스마트 안테나 사업, 무선가입자망(WLL) 관련기술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텔은 현재 20명인 연구인력을 연말까지 50명으로 확충하고 이 분야의 기술개발비로 올해 20억원을 투자하는 등 오는 2000년까지 총 4백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통신기기 제조업체인 국제전자(대표 정일모) 역시 지난 4월 사업을 다각화하면서 「시스템 부설연구소」를 별도 법인으로 설립, 운영하고 있다.
이 연구소는 앞으로 주파수공용통신(TRS)를 비롯해 개인휴대통신(PCS), IMT2000, CDMA방식 지하중계기 등 이동통신장비의 개발을 위해 올해 7억원, 내년 15억원 등을 투입키로 했다.
텔슨전자(대표 김동연)는 지난 1일 연구개발 전문법인인 텔슨통신기술(주)를 설립, 유럽형 디지털 무선전화기(DECT)를 비롯해 PCS, WLL 등 관련기술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텔슨전자는 이를 위해 올해 말까지 현재 30명인 연구인력을 50명으로 늘리고 통신기기 제조를 위한 기술용역사업과 미국, 일본 등 연구개발 전문회사와 제휴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김위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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