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을 업무에 활용하고 있는 A라는 회사가 인사개편을 했다고 가정해 보자.
회사의 LAN은 일반적으로 업무별, 부서별로 묶여진 작은 규모의 LAN(보통 워크그룹 또는 LAN세그먼트로 불린다)으로 구성되는데 인사, 회계, 마케팅 등 업무를 담당했던 직원들은 인사개편에 따라 새로운 업무를 시작해야 할 것이다.
이때 사원들이 사용했던 PC를 직접 발령 부서로 옮기고 여기에 맞춰 다시 주소(Address)를 설정하는 일은 가상(Virtual) LAN의 입장에서 보면 시간과 인력을 낭비하는 것이다.
가상LAN은 PC, 케이블, 네트워크장비 등을 옮기지 않고도 간단한 작업을 통해 새로운 워크그룹을 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물론 네트워크 관리자의 입장에서 볼 때도 가상LAN은 일손의 상당부분을 덜어주는 기술인 셈이다.
가상LAN을 구현하는 데 큰 역할을 하는 것은 스위칭 기술이다. 스위칭기술의 등장으로 가상LAN이 가능하게 됐으며 스위치를 조작함으로써 LAN세그먼트에 변화를 줄 수 있다는 얘기다.
여기에는 포트그루핑, MAC(Media Access Control) 어드레싱 및 IP서브네트 등 3가지 방식이 동원된다.
포트그루핑은 가상LAN의 초기형태로 스위치에 있는 포트를 몇개의 그룹으로 나누어 가상LAN을 구현하는 방식이다. 포트그루핑은 가장 손쉬운 방법이기는 하지만 여러 대의 스위치를 함께 연결하지 못한다는 게 단점이다. 1대의 스위치에 물려있는 다수의 PC를 몇개의 LAN세그먼트로 나누는 기술이다.
MAC 어드레스(Address) 그루핑은 스위치 내부에 존재하는 MAC 어드레스를 논리적으로 그룹화하는 방식이다. MAC 어드레스는 PC를 포함, LAN을 구성하는 각종 장치(디바이스)에 부여된 주소를 일컫는데 스위치에 기록된 이를 변화시켜 가상LAN을 구현하는 게 MAC 어드레스 그루핑인 것이다.
MAC 어드레스 그루핑은 PC가 어떤 위치에 있든지 전혀 개의치 않으며 여러대의 스위치에 접속된 PC들을 연결해 다수의 그룹으로 나눌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단점은 모든 디바이스의 MAC 어드레스를 모두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3가지 방식 가운데 가장 발전된 형태는 IP서브네트로 각 PC에 부여된 IP 어드레스를 묶는 방식이다.
IP서브네트는 라우팅기술을 필요로 하는 고급 방식으로 가상LAN을 완벽하게 지원한다는 게 장점이다. 단점으로는 전송할 수 있는 프로토콜이 IP, IPX 등으로 한정된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러한 단점을 덮고도 남을만한 IP서브네트의 특징은 라우터를 설치하지 않고도 가상LAN간 데이터송수신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것은 앞의 두가지 방식으로 구현된 가상LAN의 경우 데이터를 주고받을 때 값비싼 라우터를 채용해야 하는 것에 비해 가격면에서 상당한 이점을 제공한다.
이것을 가능케 하는 것이 바로 OSI 모델의 3계층인 네트워크층에서 스위칭을 가능케 하는 3계층스위칭 기술인 것이다.
* 용어해설:Address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각종 장치(디바이스)들이 갖고 있는 고유의 주소. 네트워크에서 사용되는 어드레스는 일반적으로 전자우편(e-mail) 어드레스, 인터넷프로토콜(IP) 어드레스 및 MAC 또는 하드웨어 어드레스 등 3가지 모양을 갖고 있다. e-mail 어드레스는 인터넷에 계정을 갖고 있는 사용자의 주소로 abc@def.com과 같은 형태며 IP 어드레스는 인터넷상의 각종 호스트, PC 등을 32비트 크기의 이진수로 나타낸 것으로 123.45.678.90 형태다. MAC 어드레스는 LAN에서 사용되는 주소로 장비들이 갖고 있는 주소를 말하는데 하드웨어 어드레스로 불리기도 한다.
<이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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