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브라운관업계는 공급과잉을 앓고 있는 세계 브라운관(CRT)시장이 오는 99년에는 정상으로 회복돼 매출 및 수익성이 호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5일 삼성전관, LG전자, 오리온전기 등 브라운관 3사의 최근 분석자료에 따르면 CRT의 수요는 오는 2000년까지 연평균 8.1% 정도로 꾸준히 신장되는 반면 공급은 지난 95년과 96년의 대대적인 증설 이후 업계가 증산을 자제함에 따라 수요증가율을 밑도는 연평균 7.5%에 그쳐 작년부터 발생한 세계적인 CRT 공급과잉도 올해에 최고조에 이른 뒤 내년부터는 점차 해소되기 시작, 오는 99년에는 수급안정을 이룰 전망이다.
이에 따라 작년에 1천4백40만개(총생산량의 6.8%)에 달했던 공급과잉량이 올해에는 총생산량의 7%를 넘어서는 1천7백만개로 더 늘어나겠지만 내년에는 생산량 증가가 둔화돼 공급과잉량도 총생산량의 6.6%인 1천6백70만개로 줄어들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브라운관 3사는 특히 오는 99년에는 공급과잉량이 1천6백만개로 더욱 감소, 공급과잉으로 인한 재고비중이 총생산량의 5.9%로 떨어져 공급과잉이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브라운관은 주문과 생산, 납기까지 시간이 많이 소요돼 통상 수요보다 6% 정도 많은 양을 생산해야 수급안정을 이룰 수 있다.
<유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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