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해외시장에서 현지 브랜드를 단 국산 컬러TV를 찾아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14일 가전3사에 따르면 최근 일본 TV업체로부터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주문이 격감하고 신흥 유망시장에 대한 자가브랜드 수출이 늘어나면서 국산 컬러TV의 OEM 수출물량이 날로 줄어들고 있다.
올해 컬러TV의 OEM 수출비중은 지난해보다 3∼8%포인트 이상 떨어질 것으로 보이며 내년 이후에도 이같은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대우전자는 연간 50만대 수준으로 최대 OEM거래선인 일본 NEC로부터 최근 14인치와 20인치 TV, 24인치 광폭TV 등의 OEM 주문이 끊겼다. 나머지 제품들도 내년중으로 수출이 중단 또는 물량 축소될 예정이어서 대우전자는 일본 시장에 대한 수출을 자가브랜드 수출체제로 전환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아이와, 다이에, 도시바 등 일본업체에 대해 20인치 이하의 소형TV를 OEM으로 공급해왔는데 올들어 이들 업체로부터 주문이 잇따라 중단되고 있다. 따라서 삼성전자는 앞으로 일본 시장에 공급하는 제품을 전량 자가브랜드로 수출키로 하고 제품구색을 강화하고 있다.
LG전자 역시 소니와 미쓰비시에 대한 컬러TV의 OEM 수출이 최근 중단됐다.
이처럼 주요 OEM 거래선인 일본업체로부터의 주문이 감소한 가운데 가전3사는 올들어 선진시장에 비해 자가브랜드 수출비중이 높은 신흥 유망시장에 대한 컬러TV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그 결과 대우전자의 경우 컬러TV의 OEM 수출비율이 지난해 60%에서 올해 52%로 하락할 것으로 보이며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지난해 10%였던 이 비율이 7% 안팎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같은 추세가 디지털TV를 비롯한 차세대TV시장이 본격화하기 전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신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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