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에 개성을 입히자.」
지금까지 PC의 고성능, 고기능화를 겨냥, 인테리어(내부장식)에 관심을 집중했던 컴퓨터 사용자들이 요즘 개성시대를 맞아 엑스테리어(외부장식)에 눈을 돌리고 있다.
컴퓨터 엑스테리어를 꾸미는 데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단연 컴퓨터 케이스.
요즘 용산전자상가 등 컴퓨터 전문매장을 돌다보면 다양한 색상과 독특한 디자인으로 무장한 컴퓨터 케이스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성일정밀을 비롯, 비전컴퓨터, 바울, 금강멀티시스템, 삼우금속 등 20여개가 넘는 국내 업체들이 이 시장에 뛰어들어 일반소비자 및 PC업체들을 대상으로 치열한 판매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3∼4년 전만 해도 대만산 컴퓨터 케이스가 주종을 이루었으나 최근엔 국산 제품이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국산 제품은 디자인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가격경쟁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컴퓨터 케이스의 종류와 가격은 천차만별이지만 주기판 구조에 따라 크게 ATX용과 AT용으로 구분되며 겸용 제품도 다수 있다.
소비자가격은 보급형이 5만∼6만원대이며 고급형이 7만∼8만원대를 형성하고 있다. 또 ATX용이 AT용에 비해 보통 1만∼1만5천원 정도 비싸다.
그러나 최근 비수기를 맞아 업체간 가격인하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어 매장에선 실제 소비자가격보다 20% 정도 싸게 구입할 수도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귀띔이다.
컴퓨터 케이스를 구입하는 데 있어 가장 고려할 사항은 디자인과 색상이다. 즉 자신의 취향에 맞는 디자인과 오랫동안 봐도 질리지 않는 색상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때 요란한 디자인과 색상이 큰 인기를 끌었으나 요즘엔 단순한 디자인과 색상이 오히려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디자인과 색상도 중요하지만 이에 앞서 조립이 간편하고 편리한지 여부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컴퓨터를 오래 사용하다 보면 부품 교체나 업그레이드를 위해 케이스를 열고 닫아야 할 일이 자주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케이스 재질과 안정성, 그리고 각종 옵션사항 등을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성일정밀은 「프로미디어」라는 브랜드로 10여종 이상의 다양한 컴퓨터 케이스를 제작, 내수판매는 물론 수출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 회사는 「컴퓨터가 메이크업을 선언한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4가지 컬러를 선택할 수 있는 컬러 코디네이션을 출시, 신세대 컴퓨터 사용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성일정밀은 이외에도 단순한 디자인의 타워형 케이스와 에어로스타일의 케이스 등 독특한 디자인의 컴퓨터 케이스를 대거 선보이고 있다.
비전컴퓨터는 컴퓨터 케이스의 대중화를 위해 컬러를 강조한 5만원대의 보급형 모델인 「샐리Ⅰ, Ⅱ」와 「해리」를 출시한 데 이어 최근엔 2개의 고급형 모델을 새로 출시, 눈길을 모으고 있다.
이번에 새로 출시한 「임팩트」와 「점프」는 ATX, AT 겸용으로 혁신적인 디자인과 함께 조립 및 사용의 편리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소비자가격은 7만원대.
바울은 최근 2개 모델을 단종하고 「하모니카」 「이글」 「스텔스」 등 3개 모델을 새로 보강, 모두 5개 모델을 판매하고 있다.
바울의 제품은 강직한 남성미와 섬세한 여성미를 고루 갖춘 독특한 디자인과 컬러풀한 색상에 맞서 순백색의 질리지 않는 색상을 강조한 점이 눈에 띈다 또 누구나 쉽게 조립할 수 있는 금형구조와 튼튼한 재질이 돋보인다. 소비자가격은 ATX용이 8만원선이고 AT용은 6만5천원선이다.
금강멀티시스템은 최근 화려한 디자인과 자유로운 색상이 돋보이는 자체 모델 「렛츠」을 개발, 시장공략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이들 제품은 전면에 있는 동그란 얼굴모양의 뚜껑을 열면 5개의 전면베이가 준비돼 있으며 나사가 필요없는 착탈식을 채택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소비자가격은 ATX용이 7만5천원이고 AT용이 6만5천원이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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