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팩 컴퓨터,휴렛패커드(HP)등 미국 주요 PC업체들이 잇따라 저가제품 발표와 가격인하를 단행,또 한차례의 가격경쟁이 불붙을 전망이다.
미 「월스트리트 저널」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컴팩이 최근 기업고객대상의 직판시장을 겨냥한 업무용 신제품 발표와 함께 기존 제품의 가격을 22%인하한 데 이어 HP도 업무용 PC를 24%까지 내린다고 밝혔다.
또 IBM을 비롯한 다른 업체들도 이에 맞서 조만간 가격인하를 단행할 예정이어서 시장경쟁이 새로운 양상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컴팩은 주문생산방식에 기반한 13개 모델의 업무용 「데스크프로」신제품을 선보였다.이른바 ODM(맞춤형 공급 모델)제품인 「데스크프로 2000」과 「데스크프로 4000」은 가격대가 각각 1천1백99∼1천8백99달러와 1천3백89∼2천89달러로 기존 동급의 제품보다 22%정도 낮은 가격에 공급될 예정이다.
이들 모델은 컴팩이 직판전략으로의 전환을 발표한 후 나온 첫제품으로 그동안 자사보다 10∼15% 낮게 공급해온 델 컴퓨터와 직판시장에서 본격 격돌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컴팩은 이와 함께 기존 「데스크프로 2000」과 「4000」「6000」모델의 가격을 2%에서 최고 22% 내렸다.
이에 따라 1백66MHz펜티엄 제품이 16% 떨어진 9백99달러에 판매된다.
HP도 자사 업무용 데스크톱인 「벡트라」시리즈를 전제품에 걸쳐 다음주부터 최고 24% 내린다고 발표했다.
이중 2백MHz MMX 펜티엄을 기반으로 2.5GB HDD와 16M 메모리를 갖춘 「벡트라 VL 시리즈 5」의 인하폭이 가장 커 1천7백67달러에서 24%인하된 1천3백43달러에 판매된다.
또 2백MHz MMX 펜티엄제품인 「벡트라 XA」은 2천1백94달러에서 1천7백28달러로 21%떨어졌다.
2백66MHz 펜티엄II를 탑재한 「벡트라 VL 시리즈6」도 3천40달러에서 10%인하된 2천7백67달러에 판매된다.
한편 PC시장에서 이들 업체와 치열한 점유율 경쟁을 벌이고 있는 IBM도 당장 가격인하를 발표하지 않았지만 가격에서 이들 업체와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밝혀 조만간 조치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구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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