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영상기기, 통신기기, 가전제품 등 주요 수출제품인 전자, 정보, 통신기기의 경쟁력 강화방안과 산업구조 개선방안, 중장기 대책 등이 각기 분산 추진됨으로써 상호 중복되거나 연계성 미흡 등의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보고 이를 무역수지 개선과 연계추진하는 종합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10일 통상산업부는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산업인 전자, 정보, 통신기기에 대한 효과적이고 실질적인 경쟁력 강화를 통해 무역수지 적자를 줄여나간다는 방침 아래 그동안 개별적, 분산적으로 추진해 온 산업경쟁력 강화방안과 산업구조 개선방안, 중장기 대책 등을 무역수지 개선대책과 연계추진하는 종합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통산부가 검토하고 있는 이 대책으로는 영상기기 산업의 경우 디지털비디오디스크레코더(DVDR)의 개발을 올해 착수, 오는 2001년께 완료하며 PCTV의 개발을 내년 중기거점사업으로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또 첨단 전자영상 SW설계 및 주문형반도체 설계인력 양성에 주력하며 가전제품에 대한 특별소비세 폐지 및 업계의 폐가전제품의 회수처리지원 사업을 관계부처와 협의, 지원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특히 한국산 컬러TV에 대해 품질인증검사를 중복실시하고 있는 중국에 대해 각종 외교채널을 통해 개선을 촉구할 예정이다.
또 통신기기산업의 육성방안으로 케이블TV 전송망을 통한 멀티미디어서비스에 대응한 광송수신시스템의 개발을 내년에 착수하고 현재 40%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이동통신부품의 국산화율을 오는 2000년까지 80%로 끌어 올리며 케이블TV용 모뎀 및 증폭기 표준마련 등 부품의 표준화 및 공용화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올들어 수입이 급증하고 있는 소형 가전산업을 위해 중소기업제품 박람회, TV백화점 등을 통해 판매활동을 지원하며 중소기업과 대기업을 연계한 생산 및 판매지원 체제의 구축을 적극 유도하기로 했다.
또한 커피메이커, 전자레인지, 온장고, 진공청소기, 공기청정기 등 생필품에 가까운 제품에 대한 특소세의 폐지를 추진하고 불법수입품의 유통방지를 위해 형식승인 사후관리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통산부의 한 관계자는 『올 무역수지 적자폭이 5월말 현재 전년동기대비 25% 증가한 95억달러에 달하는 등 지난해에 비해 큰 폭으로 확대되고 있어 기기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산업구조개선을 통한 무역수지 개선책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고 말하고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무역수지 개선 종합대책을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모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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