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불황으로 가전업체들이 자구책 마련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가운데 해태전자(대표 허진호)가 업계 최초로 제품 개발기간을 종전의 절반으로 단축시키는 운동을 전개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해태전자는 10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오디오, 통신, 신규 사업부문의 임직원 53명이 참석한 가운데 워크아웃 미팅을 열고 앞으로 출시할 제품의 개발기간을 종전의 절반 수준으로 단축시키기로 했다. 워크아웃 미팅이란 미국 GE사가 사내 의사소통문화를 창출하기 위해 개발한 신경영기법의 하나로 자유로운 토론을 통해 조직내의 문제점과 개선사항을 도출한 뒤 그 자리에서 최고경영자로부터 승인받는 혁신기법이다.
해태전자는 이번 워크아웃 미팅을 통해 제품 개발과정 가운데 업무가 중복되거나 불필요한 과정인 DPP단계(제품을 양산하기 직전에 각 부서에서 성능검사를 할 수 있도록 수작업으로 제품을 소량 생산하는 과정)의 전체 생략, 유사부서 통합, 개발관련 자재 일괄구매, 제품별 QC평가의 차등적용 등을 시행키로 했으며 이를 현장에 참석한 허진호 대표이사에게 제출해 최종 승인을 받아 이달부터 본격 실시하기로 했다.
또 이날 참가자들은 설계 일정의 고질적인 병폐, 개발일정 준수에 대한 의지부족 등을 개선하기 위해 개발과정 전체에 대한 손질도 했다.
한편 해태전자의 한 관계자는 『워크아웃 미팅을 이번에 처음 실시해 다소 어색한 면도 있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참가자들이 진지해져 좋은 결과를 얻었다』며 『경영구조를 슬림화하고 경쟁력 있는 새로운 조직을 구축하기 위해 월 1회 이상 워크아웃 미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휘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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