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5백억원 규모인 LNG운반선의 선박 자동제어시스템 수주경쟁이 치열하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가 입찰에 나선 LNG운반선 4차분 7척에 대한 최종사업자가 이달 말 결정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LG하니웰, 미쓰비시중공업, 야마다케하니웰, 폭스보로, 요코가와전기 등 자동제어업체들은 오는 9월에 있을 LNG운반선 자동제어시스템 입찰에 대비, 유공, 한진, 대한해운 등 해운회사를 대상으로 수주경쟁을 펼치고 있다.
LNG 선박 자동제어시스템은 액화천연가스 운반선 탱크 내의 온도, 압력, 가스누출 여부를 비롯, 밸브, 센서류 등 각종 기계설비의 이상 유무를 24시간 실시간으로 동시에 감시, 제어하고 자동운전할 수 있는 LNG운반선의 필수적인 시스템으로 가격이 LNG선박 1척당 7백만~8백50만 달러에 이르고 있다.
LG하니웰의 경우 지난달 국내 업체로서는 처음으로 총 5억원의 개발비를 투입, 분산제어장치(DCS)인 TPS(Total Plant Solution)시스템을 기본으로 선박통합자동제어시스템(IAS)을 개발한 데 이어 최근 외국 LNG운반선 선박자동제어시스템 전문가를 컨설턴트로 초청해 제안서를 준비하는 등 입찰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하니웰은 선박용 장비의 신뢰성을 평가하는 세계 권위의 선급인증기관인 LR, KR, ABS 등으로부터 선급형식승인도 획득했다.
한국가스공사의 LNG운반선 1~3차 발주분 10척의 선박자동제어시스템을 사실상 독점 공급해 온 일본 야마다케하니웰은 4차분을 수주하기 위해 기존 시스템의 성능을 대폭 보완한 신시스템을 개발, 경쟁사들의 시장진입을 최대한 억제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일본 미쓰비시중공업도 4차분 LNG선박 자동제어시스템 입찰을 계기로 한국 선박 자동제어시스템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현지법인을 통한 입찰준비에 나서고 있으며, 요코가와전기, 폭스보로 등 외국업체들도 향후 물량을 겨냥, 선박 자동제어시스템의 입찰참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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