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95」 차기 버전으로 알려진 「멤피스(Memphis)」의 첫 시험판(베타1)이 이달초 공개됐다. 전세계 1만여 전문가와 OEM 개발자에게 제공된 이 시험판은 지금까지 풍문으로만 전해듣던 「멤피스」의 윤곽이 공식적으로 외부에 알려졌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또 운용체계(OS)와 인터넷에 대한 마이크로소프트(MS)전략을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베타1은 관계자들에게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베타1을 접해본 국내 전문가들은 『윈도를 보다 쉽고 재미있게 향상시키려는 MS측의 「멤피스」 개발 의도가 잘 반영된 것 같다』는 소감을 밝히고 있다.
베타1에서는 일반 사용자들이 어렵게만 느껴온 OS를 보다 다루기 쉽도록 해주는 여러 기능들이 추가되거나 개선됐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멤피스」가 전혀 새로운 OS는 아니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기존 OS나 브라우저 기술을 향상시킨 것이 바로 「멤피스」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멤피스」는 기존 윈도95나 「인터넥익스플로러(IE)3.0」로는 한계를 보였던 최신 하드웨어기술(MMX 칩이나 USB등 신 주변기기규격 등) 지원에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첫 OS가 될 전망이다. MS측도 베타1을 공개하면서 『현존하는 모든 기능이 「멤피스」환경에서 가능해질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베타1을 통해본 「멤피스」는 알려진대로 크게 OS와 웹을 지원 부분 등 두개의 골격으로 이뤄져있다. 기존 윈도95를 업그레이드한 OS부분에서는 우선 한층 간결해진 설치기능과 새롭게 추가된 여러개의 안내 마법사(Wizard), 범용시리얼버스(USB)지원, 디양한 부가 선택기능(플러스팩) 등을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 또 시스템 부팅 및 시스템정지 시간이 크게 단축됐으며 원하는 프로그램을 빠르게 찾아 실행시켜주는 등의 유틸리티들이 새롭게 추가됐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웹지원 부분에서는 새로 개발된 「IE 4.0」을 통합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MS는 「멤피스」에 앞서 윈도95용 「IE4.0」을 우선 발표한다는 방침이지만 베타1은 「IE 4.0」가 「멤피스」환경에서 훨씬 더 많은 기능을 발휘할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IE4.0과 윈도95의 통합은 「내시빌」이라는 프로젝트명으로 알려져 있음)
방송과 웹의 통합을 추진해온 MS의 야심찬 전략이 이 부분에서 그대로 읽혀지고 있다. MS가 베타1에서 그동안 공중파 또는 위성방송사들과 함께 개발해온 여러 기술들을 반영하고 있는데 이들은 전자화된 TV프로그램 제공기능, TV대역폭의 여유공간을 이용한 HTML정보 제공 기능, 멤피스용 콘텐츠 제공 기능 등이다. 또 HTML페이지나 웹객체들을 화면에 벽지 형태로 항상 뛰워놓을 수 있는 액티브데스크톱 기능도 눈에 띠고 있다.
「멤피스」 실행을 위한 기본 메모리 용량에 대해 MS측은 윈도95처럼 16MB면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IE4.0 통합이나 액티브데크톱 및 3차원 웹등 비디오처리를 위해서는 적어도 32MB는 필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MS는 이번에 공개된 베타1에 대한 반응을 이달말까지 점검한 뒤 이를 토대로 올연말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두번째 시험판(베타2)발표할 예정이다.
<서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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