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시장의 불황이 장기화하면서 부산지역 컴퓨터 유통업체들의 부도가 속출하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오림전자를 인수해 스캐너시장에 진출할 만큼 부산에서는 규모가 큰 유통업체인 백양컴퓨터가 신규사업 진출에 따른 자금압박과 판매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어 오다 오림전자가 부도를 내자 돌아오는 어음을 막지 못해 30억∼40억원대의 부도를 내고 문을 닫았다.
그동안 부산 율곡상가와 한창정보타운에 부산PC마을을 운영하면서 나름대로 성장을 구가해오던 컴퓨터시티도 자체브랜드PC 유통사업을 벌이다 계속된 누적적자와 이에 따른 자금난을 견디지 못해 최근 40억∼50억원대의 부도를 내고 도산했다.
이에 앞서 컴팩 영남총판을 맡았던 동남하이테크가 판매부진으로 자금난을 겪다 부도를 내고 정리한 것을 비롯해 최근 부산에서는 도산하는 중소 컴퓨터유통업체들이 크게 늘고 있다.
특히 부산의 중견유통업체인 H사의 경우 6억여원의 부도를 맞으면서 연쇄부도 위기에 직면하는 등 가뜩이나 판매부진으로 어려운 부산의 컴퓨터유통업계가 중견업체의 잇따른 부도와 자금난으로 크게 위축되고 있다.
<부산=윤승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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