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체들이 해외 가전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후발주자로서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틈새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가전3사는 여러 나라에서 시장점유율을 크게 높이고 브랜드 이미지를 개선하고 있으며 그동안 선진업체를 뒤기 바빴던 소극적인 수출상품의 개발행태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틈새시장에 대한 공략은 이미 진출해 있는 선진 외국업체들이 주력하지 않는 수요를 발굴하거나 차별화한 기능을 갖춘 제품의 개발로 나타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전자동세탁기를 전면에 내세워 칠레 세탁기시장을 공략하면서 올 상반기 현재 전체시장의 50%를 차지하는 1위 업체로 부상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드럼세탁기가 주종이었던 칠레의 세탁기시장은 급속도로 전자동세탁기 시장으로 바뀌어 유럽업체를 비롯해 드럼세탁기로 이 나라 시장에 진출한 외국업체들은 최근 비상이 걸렸다.
LG전자는 이밖에 중동시장에서 선발업체의 제품에는 없는 음이온 발생, 공기정화기능 등 건강기능을 맨처음 적용해 히트상품으로 육성하자 이 시장에 진출한 외국 업체들도 최근 이같은 기능의 채용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말레이시아의 냉장고시장에서 2도어 방식의 대형 냉장고시장을 개척해 올초 현재 시장점유율을 지난해보다 두배 높아진 10%대로 끌어올렸으며 선진업체의 동급 제품보다 높은 가격대에 판매하고 있다. 이 회사는 현지 판매가 부진하자 상대적으로 경쟁업체들의 제품이 드문 2도어 방식의 간냉식 냉장고에 집중시키기로 방침을 바꿔 지난해부터 현지 지사와 거래선을 통해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벌여 이같은 성과를 거뒀다.
삼성전자는 또 서유럽의 전자레인지시장에 처음으로 내부공간을 청소가 편한 沙器로 만들어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대우전자도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등 중동시장과 중남미시장에 잠금장치를 갖춘 대형 냉장고를 출시해 히트상품으로 만들면서 시장진출에 유리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가전3사는 이밖에 일본 가전업체들이 최근 디지털 제품에 사업역량을 집중시키고 있어 VCR와 아날로그형 캠코더 등의 영상기기시장에서 틈새시장이 생길 여지가 많아지고 있다고 보고 이를 적극 개척해나갈 방침이다.
<신화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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