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어로 보는 컴퓨터 역사 60] 트루타입폰트

트루타입(True Type)은 윈도에서 사용하는 화면에 문자를 표시하거나 인쇄를 할 수 있는 아웃라인 폰트(글꼴)를 말한다. 윈도상에서 어떤 어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에서도 공유해 사용할 수 있고 인쇄 폰트와 화면 디스플레이 폰트가 동일, 전자출판에 유용하다.

트루타입폰트는 90년대 초 윈도3.1이 발표되면서 PC사용자들에게 유명해졌다. 특히 윈도3.1에서 트루타입을 지원하면서 많은 협력업체들이 트루타입 폰트를 만들어냈으며 지원하는 서체도 다양해졌다. 이 트루타입은 애플에서 처음 개발한 폰트포맷이다. 처음 개발할 당시 코드명 「Bass」로 기능을 개선해나가면서 트루타입으로 명명됐다.

애플은 다른 폰트기술을 소유한 업체에 로얄티를 지불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아웃라인 폰트 개발에 착수했다.

다른 폰트기술이란 당시 경쟁관계에 있던 아도브시스템즈를 말하는 것으로 아도브는 벡터 폰트인 포스트스크립과 전자출판 소프트웨어 페이지메이커, 편집툴 포토샵 등을 기반으로 이미 전자출판시장에서 절대 강자로 떠오르고 있던 시절이었다.

애플이 개발한 트루타입포맷은 저장과 작업진행을 손쉽고 간단하게 디자인하는 것에 컨셉의 초점을 맞추었고 아도브 타입 1 포맷의 기술적인 제한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했다. 또 기존 폰트부문에서 사용되오던 기술들을 모두 수용했을 뿐만아니라 이미 개발돼있는 폰트를 트루타입포맷으로 컨버전하는 것도 용이하게 설계됐다.

이 트루타입폰트는 1990년 5월, 매킨토시 오퍼레이팅 소프트웨어인 시스템7부터 전기능이 도입됐다. 그 형태는 MacOS를 위한 퀵드로우 그래픽 아키텍쳐의 부분으로서 트루타입폰트를 확장한 것.

마이크로소프트는 폰트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아웃라인 포맷을 찾고 있던중 애플의 트루타입을 주목하고 애플에 공동개발에 대한 협의를 진행했다. 이에 따라 마이크로소프트는 1991년 4월 윈도3.1에서 일부 버그를 제거하고 퍼포먼스를 증진시킨 트루타입 폰트를 처음 포함시키게 된다.

현재 아도브와의 대립관계를 청산한 애플은 트루타입과 포스트스크립 데이터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트루타입 오픈 버전 2를 개발했으며 협조적인 방향으로 개발을 진행시키고 있다.

<이규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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