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가비트 이더넷 시대 개막... 기업들 장비도입 적극 검토

1초에 1기가비트(Gb)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기가비트이더넷 장비 시대가 본격 열린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엔베이스, 플레인트리, 디지탈, 베이네트웍스, 시스코시스템즈, 스리콤 등네트워크업체들이 올 하반기부터 기가비트이더넷 장비를 대거 시판키로 한데 이어 국내 기업들도 이들 장비의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표준화가 완료되는 오는 98년부터는 국내에도 기가비트이더넷 시장이 본격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현재 근거리통신망(LAN) 백본 분야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비동기전송방식(ATM)과 기가비트이더넷 사이의 치열한 시장 다툼도 예상된다.

네트워크 벤처기업인 미국 엔베이스는 지난 4월 한진정보통신, 현대정보기술 등과 제품공급계약을 체결, 기가비트이더넷 장비를 국내에 공급하고 있다.

한진정보통신은 현재 한진 그룹사들을 대상으로 기가비트이더넷 구축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병원 등 대규모 데이터 전송을 필요로 하는 곳에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다.

플레인트리는 국내 총판인 SDS코리아를 앞세워 이르면 이달 말부터 관련 장비를 공급할 계획이다.

현재 장비의 통관절차를 밟고 있는 SDS코리아는 장비에 대한 전자파검증(EMI) 시험이 끝나는 대로 국내에 제품을 내놓기로 했다.

한국디지탈은 올해 말 기가비트이더넷 백본장비를 출시하고 내년 3월에는 카드를 내놓을 계획이다. 디지탈은 표준화가 완료된 후 결정된 스펙에 맞춰 장비를 출시, 신뢰성을 확보하기로 했다.

베이네트웍스는 최근 기가비트이더넷 전문업체인 라피드시티커뮤니케이션을 인수, 관련 기술 및 제품을 이달부터 제공할 예정이다.

시스코시스템즈 역시 지난해 말 기가비트이더넷 기술을 보유한 그래나이트를 인수, 제품개발에 착수했으며 올해 말까지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현재까지 제품 발표 일정을 밝히지 않고 있는 스리콤도 엑스트림사를 인수, 이 분야에 곧뛰어들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기가비트이더넷과 관련, 한국통신, 데이콤, 한국전력 등 통신 및 서비스업체들이 도입을검토하고 있으며 대형병원, 대기업을 중심으로 이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이 분야 전문가들은 『도입 초기인 올해 기가비트이더넷이 어느 정도 선전할 지 예상하기 어렵지만 표준화가 완료되는 내년에는 1천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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