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전업체들이 생산현장에서 생산혁신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 LG, 대우 등 가전3사는 나라 안팎에서 가격 및 비가격 경쟁이 날로 가열되고 있는 데 대응해 생산체계 전반에 걸쳐 근본적인 개선활동을 벌여나가고 있다.
이러한 활동은 거의 모든 가전품목에 걸쳐 이뤄지고 있는데 부품 조달에서부터 출하에 이르는 모든 과정이 망라돼 있다.
특히 가전3사는 그동안 손을 대지 않았던 설계와 생산체계 혁신을 통해 라인 규모와 투입인력을 줄이는 대신에 생산량과 품질수준을 높이는 생산성 배가 운동에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들어 모든 가전제품에 걸쳐 생산 체계를 바로잡는 「종합생산성 2배 향상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 회사의 전자레인지 생산라인의 경우 생산물량이 큰 모델에 자동화 생산방식을, 작은 모델은 소인화 생산방식과 셀 생산방식을 적용하고 있으며 용접과 도장 등 힘든 공정을 자동화해 효율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에어컨, 청소기 등의 생산라인은 세분화된 공정을 유사 공정에 통합해 공정수를 줄였으며 부품을 키트화해 공급하는 물류공급체제를 도입해 생산준비 시간을 단축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혁신활동의 결과 품목마다 생산성이 올해 두배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냉장고 생산라인의 경우 라인길이가 기존 1천1백66m에서 4백29m로 짧아졌고 라인당 투입인원은 2백41명에서 1백27명으로 줄었으며 부품공용화율은 35%에서 94%로 높아졌다.
LG전자는 지난 95년부터 3년 동안 생산성을 3배로 높인다는 「3by3운동」과 생산혁신 활동인 「TDR(Tear Down Room)운동」에 들어갔는데 최근 그 성과가 드러나고 있다.
이 회사의 세탁기 생산라인은 기본 모델을 단순화함으로써 다양한 파생모델을 만드는 설계 혁신이 이뤄져 생산성이 극대화됐다.
LG전자는 앞으로도 생산라인의 재배치와 공정 및 물류 합리화를 추진, 라인규모를 절반으로 줄이면서 생산능력은 오히려 배증시키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대우전자는 최근 청소기 생산라인에 이어 TV, VCR, 전자레인지 등의 생산라인에 자기 완결형 조립체계인 셀생산방식을 확대 도입했다.
아울러 작업자의 이동거리를 최소화하는 쪽으로 공정을 개선해 제조과정에서 생기는 낭비요소를 제거하고 조립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부품 조달체제를 바로잡는 작업에 착수했다.
대우전자는 이같은 혁신활동을 통해 올해안으로 가전제품의 제조원가를 이전보다 50% 이상 낮춘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신화수·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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