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콘덴서업체들이 최근 제품 경쟁력 제고를 위해 자체 필름증착라인을 잇달아 도입하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은성산업, 극광전기 등이 지난 80년대부터 필름증착사업에 뛰어들어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삼화콘덴서, 대영 등 주요업체들도 자체 조달용 필름 증착라인 도입을 추진하는 등 경기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삼화콘덴서(대표 한명희)는 최근 납기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능력을 갖추고 원가절감을 통한 경쟁력을 강화하기위해 최근 증착 및 절단기 1개 라인을 발주, 금년 말부터는 자체 생산라인을 통해 증착필름을 조달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새로 구축하는 증착라인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우선 자체조달용으로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중국 장춘의 콘덴서 합작생산공장의 증착라인을 본격 가동한 대영(대표 고광선)도 당분간은 생산량을 현지법인 조달용으로 사용하되 장기적으로는 이 중국 현지법인에서 생산되는 증착필름을 국내로 수입해 사용함으로써 제품 경쟁력 향상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AC콘덴서업계에서는 은성산업(대표 유성근)이 지난 77년 종이에 금속막을 증착시켜 자체 사용해온 데 이어 종이 콘덴서가 필름콘덴서로 본격 대체되기 시작한 82년부터 필름증착사업을 시작해 현재 자체조달은 물론 외부업체에 대한 판매에도 나서고 있다. 또한 극광전기(대표 장기수)는 지난 89년 과학기술처 국산화 개발지원 고시품목으로 개발자금을 지원받아 증착필름을 국산화해 90년부터 필름증착사업을 시작, 현재 증착기 3대를 가동해 생산량의 50%는 자체 조달용으로 사용하고 나머지는 해외에 공급해 연간 45억원의 수출실적을 올리고 있다.
<주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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