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엘리베이터 업체들이 세계 최대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 엘리베이터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산전을 비롯 동양에레베이터, 현대엘리베이터 등 엘리베이터 3사는 오는 3일부터 7일까지 중국 상해에서 열리는 국제엘리베이터전시회(CWEE)에 첨단 고속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 주차설비 등을 대거 출품, 중국 엘리베이터 시장공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LG산전은 이번 전시회에 20부스의 대규모 전시공간을 마련하고 엘리베이터 신제품과 유압식엘리베이터, 누드형에스컬레이터, 주차설비모형 등을 전시한다. 이 회사는 특히 엘리베이터를 복층구조로 전시해 관람객이 직접 시승할 수 있도록 했으며 최근 국내서 개발한 초처음 에스컬레이터를 내부구조가 보이도록 제작, 전시한다. 이와함께 지난5월 인수한 미국 셈코사에서 생산하는 유압식 제품의 하나인 가정용 엘리베이터도 선보인다.
동양에레베이터는 14개부스의 전시공간에 각종 의장품을 비롯 에칭, 출입구장치, 케이지 등을 전시하고 최근 국산화에 성공한 분속 4백20m급 고속 권상기와 모니터링시스템을 내보일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자사에 대한 종합적인 홍보와 함께 고속기종에서의 강점을 부각시킴으로써 2000년대 초고속 엘리베이터 시장을 주도하는 기업이미지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엘리베이터도 8부스 규모의 전시공간을 마련하고 엘리베이터 케이지, 판넬, 권상기 등과 컴퓨터감시반, 에스컬레이터, 주차설비 등을 전시할 예정이다. 중국에 이미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 생산라인을 확보하고 있는 현대엘리베이터는 이번 이번 전시회를 통해 본격적인 수주경쟁에 나설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번 전시회에 국내서만 69명의 시찰단을 파견했다.
이처럼 국내 엘리베이터 업체들이 중국시장 진출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은 내수 시장이 침체된데다 중국내의 엘리베이터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특히 9차5개년 계획과 2010년 장기개발계획 추진으로 경제개발 및 도시건설이 급속히 이뤄지고 있어 오는 2000년까지 총 20만대의 엘리베이터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따라 오티스를 비롯 미쯔비시, 신들러, 히다치 등 세계 유수의 엘리베이터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으며 이번 전시회에는 전세계에서 2백여개의 업체들이 참가해 각축전을 벌일 예정이다.
한편 중국의 승강기 시장은 오티스 등 4개사가 60%를 점유하고 있는데 지난해 엘리베이터 수입실적은 6천1백74대 5억6천9백만달러였으며 에스컬레이터는 1천5백41대에 1억4천만달러를 기록했다.
<박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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