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판중인 에어컨의 냉방능력이 실제보다 부풀려져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7일 한국소비자보호원이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8개 가전사의 에어컨 제품을 대상으로 시험검사를 실시한 결과, 일본산인 「내셔널」제품을 제외한 국산 7개 가전사의 제품이 모두 표시된 것에 비해 냉방능력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험대상 제품은 경원세기, 대우캐리어, 두원냉기, 만도기계, 범양냉방, 삼성전자, 엘지전자, 내셔널 등 8개사의 슬림형 에어컨이다.
제품별로는 대우캐리어 에어컨의 실제 냉방능력이 표시치의 92.1%에 그쳤으며 범양냉방 92.4%, 만도기계 92.6%, 삼성전자 94.4%, 두원냉기 95.5%, 경원세기 95.7%, 엘지전자 97.2% 등 제품의 냉방능력도 표시치에 크게 못미쳤다.
반면 수입품인 내셔널 제품의 냉방능력은 1백3.7%로 표시치를 웃돌았다.
또 범양냉방의 제품은 끝마무리가 매끄럽지 않아 필터 교환시 손을 다칠 우려가 있는데다 실내용 에어컨의 소음 정도가 심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최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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