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 항상 열려 있어야 한다. 새로운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수동적인 자세의 기업은 성공하지 못한다. 특히 산업의 미래를 전망하는 안목과 그에 걸맞은 기업운영을 지향하는 것은 성공기업의 기본원칙이기도 하다.
기술력을 인정받은 기업이 자신의 사업분야가 현재의 회사규모와 맞지 않다고 판단, 과감히 포기하고 새로운 사업 아이템으로 성공한 기업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잉크젯 및 레이저프린터 핵심 기술력을 갖춘 리오테크(대표 이재규)가 그 주인공인데 이 회사는 지난해 프린터사업이 중소기업에는 걸맞지 않은 규모의 사업이라고 판단, 그동안의 명성을 버리고 인터넷사업에 뛰어들어 기반구축에 성공했다.
이재규 사장은 『리오테크는 국내 최초로 지난 95년 윈도전용 프린터 개발에 성공, 현대전자와 코오롱정보통신 등에 제품을 공급해 왔으나 프린터사업이 규모사업으로 대기업 중심의 아이템이라고 판단, 그동안 쌓아올린 높은 기술력을 포기했다』며 『지난해 국내 처음으로 인터넷팩스사업에 뛰어들어 이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다』고 말했다.
리오테크는 지난해 세계적인 인터넷팩스 솔루션 전문업체인 미국 faxSAV사와 국내 독점 파트너십 계약을 맺고 인터넷팩스 개발에 공동으로 협력하는 한편 국내 독점판매권을 획득했다.
현재 국내에서 인터넷팩스서비스를 하고 있는 한국통신, 한국무역정보통신, 다우기술, 현대정보기술 등 대부분의 업체들이 팩스 솔루션으로 faxSAV사 제품을 채택하고 있다.
리오테크는 인터넷망을 이용한 팩스 투 팩스사업과 데스크톱 투 팩스, 인터넷 팩스 컨설팅 등 인터넷팩스 관련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리오테크는 인터넷팩스서비스가 해외와 서울을 제외한 국내 지방서비스가 되지 않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현재 지방 통신업체와 협의를 끝내고 서비스에 필요한 노드 등 을 구축하고 있다.
이 사장은 『팩스 투 팩스 솔루션사업은 리오테크가 국내 독점적 우위를 확보하고 있으며 데스크톱 팩스사업도 국매 대부분의 ISP업체들과 협의중이어서 시장선점이 중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SEK(한국 컴퓨터 소프트웨어 전시회)에 출품해 큰 인기를 모았던 인터넷팩스 서버 및 드라이버 사업도 현재 현대정보기술 등에서 채택, 운용하고 있어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리오테크는 최근 1년 6개월의 연구개발 끝에 인터넷전용 팩시밀리(NETfax)를 개발, 하반기중에 시장에 내놓기 위해 최종 테스트작업중이다. NETfax는 세계 최초의 인터넷전용 팩시밀리로 국내시장뿐 아니라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faxSAV사와 협의중이다.
이 사장은 『앞으로 컴퓨터 통신을 이용한 영상전송 및 영상 인터넷전화 서비스 개발에 주력, 세계 최고의 인터넷 솔루션 전문업체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리오테크는 인터넷팩스사업 원년인 올해 3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현재 추세라면 추가 달성이 가능하리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기존의 기득권을 과감히 포기하고 자신에게 적합환 새로운 분야로 승부를 걸고 있는 리오테크의 행후 행보를 눈여겨 볼 만하다.
<양봉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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