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뉴스 연성뉴스가 절반 차지... 발송개발원 분석

KBS등 지상파 텔레비전의 메인뉴스인 오후 9시 뉴스 프로그램에서 연성뉴스를 절반 가깝게 내보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방송개발원은 최근 발간한 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결과를 공개했다.이 보고서는 KBS-1TV <뉴스 9>, MBC <뉴스데스크>, SBS <9시 뉴스> 및 <뉴스Q>에서 지난 5월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내보낸 뉴스 아이템 5백59건을 대상으로 실시한 모니터 평가를 담고 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모니터평가 결과 경성뉴스 3백9건(51.9%), 연성뉴스 2백86건(48.1%)으로 나타나 방송 3사의 간판 프로그램인 오후 9시 뉴스에서 연성뉴스가경성뉴스의 분량과 큰차이가 없을 정도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채널별 연성뉴스 비중은 ▲MBC 1백3건(52.3%) ▲SBS 93건(46.7%) ▲KBS-1TV 90건(45.2%)의 순서로 조사됐다.

편집 순서로 따지면 일곱번째 꼭지부터 열다섯번째 꼭지 사이인 뉴스 중반부에 연성뉴스가 가장 많이 배치됐다.방송사별로는 MBC의 경우 연성뉴스가 첫 꼭지로 방송된 적이 7일중에 3일이나 됐다.SBS는 연성뉴스가 첫 꼭지로 나간 경우가 하루였고, 두번째부터 다섯번째꼭지 사이에 배치된 사례가 3~4일 정도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KBS-1TV는 초반부에주로 경성뉴스를 내보내는 것으로 분석돼 상대적으로 정통뉴스에 근접한 형태를 과시했다.

그러나 보다 심각한 문제는 고발성이나 사건사고 보도 등에서도 선정적 영상구성으로 중요한사회 뉴스를 연성화시키는 연성뉴스 비율이 54.9%나 된다는 것이다.이와 관련해 이 보고서는 『최근 방송 3사의 시청률 경쟁이 급기야 뉴스 프로그램으로까지 번지고 있다』고 심각한 우려를 나타내면서 『뉴스의 연성화와 선정화 경향은 시청률 경쟁의 산물인 만큼 지나친 시청률 경쟁으로 인해 뉴스의 저급.저질화등 부작용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또 이 보고서는 ▲발생 뉴스 중심으로 메인뉴스 시간을 선진국처럼 과감하게 단축하고 ▲메인뉴스의 연성뉴스 비율을 줄이기 위해 시간대별로 차별화된 뉴스 편성의 섹션화를 도입하며 ▲국제뉴스의 세계화, 정보화 비중을 높이고 ▲전문기자 도입을 통해 대안을 제시하는 등 고발성 기사의 내실화를 추구할 것 등을 대안으로 내놓았다.

<조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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