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인터넷 광고시장이 떠오른다

「제5의 광고매체」라 할 수 있는 인터넷 광고가 국내에서도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보도다. 그동안 신문, TV, 라디오, 잡지 순으로 이어진 광고시장에 인터넷이라는 컴퓨터 통신수단을 앞세운 새로운 기법의 광고가 등장하면서 본격적인 매체로서의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는 것이다.

인터넷 광고는 그동안 일방적으로 정보를 제공하던 기존 광고매체와는 달리 광고와 소비자의 반응 이외에 제품판매까지 동시에 연계할 수 있는 양방향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광고주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하다. 즉 홈페이지 안에 게재된 제품광고의 아이콘을 클릭하면 상세정보가 나오면서 구매신청까지 받아 실구매로 이어지게 해준다는 것이 인터넷 광고가 갖고 있는 새로운 매력이라 할 수 있다. 이는 기업과 소비자간 유통채널을 단순화시켜 중간마진을 붙이지 않은 저렴한 가격으로 제품의 판매를 가능하게 해 향후 광고시장에 일대 변혁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인터넷 광고는 1회 광고게재를 통해 국내뿐 아니라 외국에까지 광고내용을 소개할 수 있어 시간적, 공간적 제약을 받지 않으며, 특정인을 위한 메일광고 등의 경우 광고와 마케팅을 기술적으로 연계시켜 광고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특징도 있다.

이러한 점 때문에 이미 미국의 경우 인터넷 광고시장의 매출액이 올 1.4분기 동안 전년 동기 대비 3백30% 이상 늘어난 1억3천만달러에 이른 것으로 집계될 정도로 급신장하고 있으며 국내 역시 이와 비슷한 폭으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올들어 국내에서도 제일기획, 거손, 오리콤, 대홍기획, 코래드 등 광고대행사들의 움직임이 부산해지고 있으며 최근에는 이들 광고대행사와는 별도로 인터넷 광고만을 전담으로 서비스하는 광고전문 인터넷 서비스업체들도 우후죽순 격으로 늘어나는 등 인터넷 광고분야의 각축전마저 예상되고 있다.

특히 광고대행사들은 인터넷 광고의 파급효과를 감안, 그동안 TV, 신문, 잡지 등에 전량 할당했던 광고주들의 연간 광고금액의 일정비율을 인터넷 광고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가 하면 인터넷 전담팀을 구성, 백화점이나 언론사 등과의 광고대행도 병행해 추진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일부사는 광고주들의 광고내용을 몇가지 형태로 만들어 자체적인 인터넷 광고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는가 하면 일부는 한 백화점과 공동으로 「인터넷백화점」을 개설해 서비스에 나서면서 인터넷 광고대행도 겸하고 있다고 한다.

이와 함께 그동안 신문, TV 등 언론사 홈페이지와 일부 ISP에 국한됐던 인터넷 광고가 최근에는 사이버 쇼핑몰 홈페이지에도 등장하고 있는데 초기화면에 신용카드 광고를 비롯 패션, 스포츠잡지 광고 등을 싣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그러나 인터넷 광고가 신문, TV, 라디오, 잡지에 이어 제5의 광고매체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풀어나가야 할 문제도 적지 않다.

먼저 인터넷 광고시장이 초기 형성단계임에도 불구, 매출의 전 부분을 인터넷 광고영업에만 의존하는 업체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어 적정 수준의 광고단가를 형성하는 데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이는 곧 인터넷 광고업체의 치열한 광고 수주전으로 이어져 출혈경쟁이 불가피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인터넷 광고를 효과적으로 알리는 데는 기술적으로 풀어나가야 할 문제도 있다. 먼저 광고데이터를 전송하는 통신속도의 문제가 그것이다. 광고의 경우 제품 하나를 소개하기 위해 방대한 분량의 데이터를 요구하나 현재 각 가정에 보급된 모뎀으로 이들 광고데이터를 받아보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효과적인 인터넷 광고를 위해서는 통신선로의 품질개선은 물론 실시간 동영상 전송 등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적인 개발도 뒤따라야 한다.

이제 인터넷 광고는 제품판매와 광고게재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첨단매체임에 틀림없다. 따라서 새로운 광고매체로 떠오른 인터넷 광고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관련업계 종사자들의 보다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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