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과 컴퓨터기술이 융합되면서 부상하고 있는 인터넷TV, 디지털TV, 세트톱박스, PDA(개인휴대정보단말기) 등 정보가전제품의 운용체계(OS)를 놓고 가전업계와 컴퓨터업계 간의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컴퓨터 운용체계를 장악하고 있는 미국의 마이크로소트프(MS)사는 이미 지난해부터 「윈도CE」를 앞장세워 컴퓨터 운용체계에 대한 지배력을 정보가전제품으로 확대시키려 하고 있으며 네트워크 컴퓨터(NC)를 주창하고 있는 선마이크로시스템사 역시 윈도CE에 대응되는 「퍼스널 자바(pJAVA)」를 무기로 MS사의 독주를 견제하면서 정보가전용 OS시장을 넘보고 있다.
이에 맞서 정보가전시장의 패권장악을 노리고 있는 일본의 가전업체들 역시 정보가전의 핵심 소프트웨어 영역을 미국의 컴퓨터업계에 지배당할 수 없다는 판단 아래 최근 공동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달초 NEC와 미쓰비시 전기는 인터넷TV와 PDA 등에 적용할 수 있는 운용체계를 통일하기로 하고 인터넷 검색용 소프트웨어(웹브라우저)전문업체인 액세스사를 참여시켜 정보가전용 OS규격을 마련, 이를 업계표준으로 제안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이러한 미국 컴퓨터업체와 일본 가전업체들의 움직임에 대응, 국내 가전업체들도 미, 일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정보가전용 OS를 비롯한 소프트웨어분야에서 입지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대우전자는 올초 배순훈 회장이 도시바, 마쓰시타, 샤프 등 일본의 주요 가전의 최고경영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보가전용 소프트웨어분야에서 공조를 논의했으며 삼성전자는 지난달 선마이크로시스템과 「퍼스널자바」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하기로 한 바 있다. LG전자 역시 선마이크로시스템과 정보가전제품에도 채용할 수 있는 자바칩 개발에 나서는 한편 일본 가전업체들과도 협력을 타진하고 있다.
대우전자 전략기술 제1연구소 장규환 이사는 『정보가전제품을 둘러싼 가전과 컴퓨터업계의 헤게모니 싸움이 운용체계를 중심으로한 소프트웨어분야로 확산되고 있다』면서 『소프트웨어분야에서 열세인 한국과 일본의 가전업체들이 가전중심의 OS를 제시하기 위해 연대할 가능성이 많다』고 말했다.
국내외 전문가들에 따르면 향후 3∼4년 이내에 각종 정보가전용으로 개발된 응용소프트웨어의 호환성을 보장할 수 있는 통일된 운용체계가 등장하고 컴퓨터기능이 내장된 디지털TV보급이 본격화하면 현재의 컴퓨터용 시장에 버금가는 정보가전용 소프트웨어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유형오 기자>
많이 본 뉴스
-
1
中 BOE, 삼성 갤럭시S27 OLED 공급 불발
-
2
민형배 전남광주특별시장 "반도체 경쟁력은 사람"… 인재 양성 체계 구축 논의
-
3
삼성, 영남에 피지컬 AI 60조원 투자...일자리 20만개 쏟아진다
-
4
삼성 초기업노조 “호남 반도체, 정부도 회사도 우리와 협의해라"
-
5
KT, 5G·LTE 통합요금제 출시…이통 3사 요금제 개편 마무리
-
6
李 대통령 “영남, 글로벌 첨단 제조업 거점으로…우주항공이 새로운 먹거리 될 것”
-
7
첫 결재는 '30분 평택'…최원용 시장, 생활권 재편 속도
-
8
방사선에 무너진 장 되살릴까…엔지켐생명과학, EC-18 치료 가능성 중동물서 검증
-
9
타타대우모빌리티, 중형 트럭 '하이쎈' 1호차 고객 인도
-
10
AWS 이어 MS도 'FDE' 조직 신설…“3조8000억원 투자”
브랜드 뉴스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