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콤에 이어 한국통신과 마스타카드사가 전자상거래 사업을 전담할 별도의 기구 설립을 추진하고 있어 이 분야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국통신(대표 이계철)은 다음달 중순 카드사와 유통업체들이 참여하는 「전자상거래 시범서비스」 제공을 위한 상세업무협정(MOU)을 체결하고 이를 추진할 기구인 「EC코리아(가칭)」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사단법인으로 설립될 EC코리아는 SET(Secure Electronic Transaction)을 기반으로 하는 전자상거래 시범서비스를 추진하게 되며 한국통신, 카드사, 유통회사가 공동으로 참여하게 된다.
이 기구는 올해 말까지 인증기관, 쇼핑몰시스템, 지불시스템을 각각 구축하는 한편 내년 3월중에 이를 통합한 상호운용 시험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내년 상반기 안에 이를 토대로 한 파일롯 시스템을 구축, 국내 약 2천여 가입자를 대상으로 시범서비스를 제공하고 98년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상용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한국통신은 오는 9월 전자상거래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업체들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실시하고 오는 10월에는 대규모 국제세미나도 개최할 계획이다.
한국통신은 이 시범서비스에서 각 시스템의 상호연동을 총괄하는 프로젝트 매니저와 이용자들에게 전자적 보증서를 발급하는 인증기관의 역할을 함께 담당하게 된다.
또한 마스타카드코리아는 국민, 비씨, LG, 삼성, 외환 등 국내 5개 카드사와 공동으로 지불시스템을 개발해 인터넷 전자상거래의 지불과 정산을 처리하게 된다. 이와 함께 전자상거래 표준인 SET 규격을 개발해 보급하고 마스타카드사의 전자상거래 경험과 노하우도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국내에서는 한국통신과 마스타카드외에 데이콤이 비자카드와 함께 커머스넷코리아를 중심으로 한국형 인터넷 전자상거래 시스템 구축에 나서고 있어 이 분야 시장을 놓고 선점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장윤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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