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동통신 서비스가 다양화하면서 일선 이동통신대리점의 경영난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는 10월경 본격적인 PCS상용화를 앞두고 각 이동통신서비스 사업자들이 대대적인 대리점 모집경쟁을 벌이면서 이동통신대리점의 신설이 급증하고 있는데다 휴대전화, 시티폰 등 이동통신기기 단말기의 가격까지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일선 이동통신기기대리점의 영업 매출액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이동통신기대리점의 경우는 올해초 시티폰의 상용화와 함께 전문 대리점이 4백개이상 개설됐는데 이에 비춰 볼때 하반기에 PCS서비스가 본격 시작되면 전국적으로 1천여개이상의 PCS대리점이 새로 문을 열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다 이동통신서비스사업자의 유통망확충에 맞서 SK텔레콤, 신세기통신, 서울이동통신 등 기존 이동통신서비스사업자들도 대리점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어 올해말에는 각종 이동통신기기를 판매하는 대리점의 수는 연초보다 30%이상 늘어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따라 휴대전화, 시티폰, PCS등 경쟁관계에 있는 각 이동통신 대리점의 서비스가입자 유치경쟁은 치열해지고 상대적으로 서비스가입자 감소에 따른 대리점 매출은 줄어들고 있다.
또한 제조업체들이 시장우위선점을 위해 단말기의 가격을 크게 인하하는 것도 이동통신 대리점의 경영난을 부채질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중순 1백만원대에 육박하던 휴대전화의 가격은 최근 30만∼40만원대로 뚝 떨어졌으며 올해초 상용화돼 널리 보급된 시티폰도 초기에 20만원대에서 최근 10만원대로 가격이 절반정도로 하락했다.
최근 이동통신대리점의 경영난이 악화되면서 기존 일부 이동통신대리점 사업자들은 매장을 축소하거나 전업을 고려하고 있으며 PCS등 새로운 서비스사업자의 이동통신 대리점을 겸업을 추진하고 있다.
강남의 한 SK텔레콤 이동통신 대리점의 관계자는 『올해초까지 무선호출기 판매매장과 휴대전화 판매매장을 분리해 운용해 왔는데 최근 매출액 감소로 인한 임대료 부담이 커지면서 두개의 매장을 하나로 통합했다』며 『주변의 일부 대리점 사장들도 매장축소나 전업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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