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업체, 日産 노트북 공급업체 급증

PC업체들의 노트북PC 거래선이 최근 대만에서 일본으로 급선회하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보컴퓨터, 해태전자, 서울전자유통, 세진컴퓨터랜드 등 PC업체들은 일본산 노트북PC가 대만산 노트북PC 보다 상대적으로 품질경쟁력과 안정성면에서 우수하다는 판단 아래 수입선다변화품목에서 해제된 일본산 노트북PC의 공급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삼보컴퓨터는 기존 대만의 클래보에서 최근 일본의 노트북PC개발전문업체인 소텍사와 제휴, 노트북PC사업 확대에 나섰다. 삼보는 소텍이 고난도 기술이 요구되는 슬림형 노트북PC 개발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보고 지난 5월 소텍으로부터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들여온 슬림형 멀티노트북PC인 「드림북 410DB」에 이어 휴대성을 강조한 얇고 가벼운 노트북PC들을 지속적으로 국내에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삼보는 이번 제휴를 통해 오는 7월 자사가 출시하는 14.1인치 대형화면을 채용한 고가형 노트북PC를 소텍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도 적극 고려 중에 있다.

해태전자도 최근 일본의 노트북PC개발업체인 라이오스시스템과 제휴, 노트북PC시장에 새로 진출했다. 라이오스를 통해 초슬림형 노트북PC인 「튜브-105」를 OEM방식으로 이달중순부터 국내 공급하고 있는 해태전자는 앞으로 노트북PC의 장점인 크기와 무게를 대폭 줄여 휴대성을 강조한 제품을 라이오스와 공동 개발하는 등 제휴의 폭을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서울전자유통도 그동안 품질면에서 문제가 많았던 대만산 노트북PC에서 탈피, 일본 도시바로 제휴선을 바꿔 도시바의 테크라, 새털라이트기종에 이어 초경량 노트북PC인 「리브레토 50CT」 및 16대9 비율의 광폭화면을 채택한 노트북PC 「포티지 300T」 등으로 제품라인을 다양화하고 있다.

이밖에 세진컴퓨터랜드가 일본 소텍, LG-IBM도 일본 IBM으로부터 노트북PC를 각각 공급받고 있으며 한국후지쯔도 일본 본사로부터 이달부터 「라이프북 500」이라는 MMX 펜티엄급 노트북PC를 들여와 국내 공급을 본격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품질의 조악성과 투박한 디자인 등 대만산 노트북PC에 대해 과거 좋지않은 이미지가 국내 소비자들에게 강하게 남아있어 PC업체들이 상대적으로 제품의 신뢰성과 안정성, 섬세한 디자인을 고루 갖춘 일본산 노트북PC를 선호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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