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실레이터용 혼성집적회로(HIC)의 가격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들어 주수요처인 미국시장에 저가의 중국산이 대량 공급되고 있는 데다 일부 국내업체들에 의한 제살깎기식 가격경쟁이 빚어져 오실레이터용 HIC의 가격 하락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분기별 평균 3∼4센트씩 하락세를 보여온 범용 오실레이터용 HIC 시장가격은 현재 반제품의 경우 작년 말에 비해 10% 이상 떨어진 개당 38∼40센트선에 거래되고 있다. 완제품의 경우는 작년 말 수준을 간신히 유지하거나 소폭 하락한 개당 80∼1백센트대를 형성, 가격 하락세는 반제품에 비해 덜하지만 상대적으로 공정수가 많아 많은 인력을 필요로 하는 등 채산성은 오히려 반제품보다 떨어져 수익에는 별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고 업체들은 말하고 있다.
오실레이터용 HIC는 지난 95년에는 수요가 사상 최대에 달해 정림, 청호전자, 신호전자부품 등 주요 업체들의 생산량이 월 2백만개 이상에 달했을 때도 원자재 가격의 급상승으로 채산성 확보에 허덕여야 했는데, 최근에는 오실레이터업체들의 가격인하 요구와 함께 생산업체들의 출혈경쟁으로 가격의 하락세가 가속됨에 따라 「천덕꾸러기」가 되고 있다.
<주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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