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K WORLD] 멀티미디어.. 업계 맞수 가산 vs 두인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관심을 모은 업체로 국내 멀티미디어 업계의 양대 맞수인 두인전자와 가산전자를 꼽을 수 있다.

이들 두 회사는 차세대 미디어로 주목받고 있는 PC용 DVD플레이어와 DVD업그레이드 키트를 나란히 출품해 팽팽한 자존심 대결을 벌이고 있다.

국내 멀티미디어시장을 사실상 주도하고 있는 두 회사는 창립시기부터 성장과정, 기업규모, 주력제품 등이 대부분 비슷해 회사 설립후 줄곧 맞수관계를 유지해 왔다.

창립시점을 보면 가산전자가 90년 6월, 두인전자는 90년 8월 각각 설립돼 불과 2개월 차이로 멀티미디어 보드업계에 진출했다.

양사의 주력제품은 고성능 VGA에 멀티미디어 영상기능을 추가한 통합멀티카드. 두인은 오버레이, TV수신기능을 내장한 통합 VGA카드 「오스카III」, 가산은 11종의 멀티기능을 통합한 「윈엑스퍼펙트4」로 팽팽한 접전을 펼치고 있다.

연말부터 폭발적인 시장성장이 예상되는 전략제품도 두 회사 모두 DVD 플레이어로 잡고 있다. 두인은 DVD플레이어 「DVD비전」, 가산은 부가기능을 대폭 강조한 「윈엑스DVD」를 각각 출시중이다.

유통망도 가산이 전국에 30개 전문점과 2백여개의 유통점을 확보하고 있는 반면 두인은 중견업체로 구성된 전국 50개 지점을 풀가동해 만만치 않은 상태다. 또 두 회사 모두 세진컴퓨터랜드의 전국 87개 지점을 주요 판매망으로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도 양사가 모두 4백억원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팽팽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올해 예상매출액은 가산이 8백억원인데 비해 두인은 6월 결산 기준으로 5백억원 수준으로 다소 차이가 난다.

이밖에 직원수는 가산이 지난해말부터 대대적인 인력채용에 나선 결과 2백30명으로 두인보다 70명이나 많은 상태다.

그러나 제품개발력을 맡고 있는 연구원은 가산 80명, 두인 60명으로 비슷하다.

<남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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