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자 에어컨공급업체들의 판매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전자, 아남전자 등 에어컨공급업체들은 올들어 지난 5월까지 사전예약판매행사를 통해 전체 생산물량의 70∼80% 정도를 소진하고 남은 제품을 때이른 무더위가 지속되고 있는 6월중에 모두 판매한다는 전략아래 한때 중단했던 무이자 할부판매행사를 다시 재개하는 등 갖가지 판촉행사로 분주하다.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전자 등 가전3사는 사전 예약판매기간에만 적용해 오던 무이자할부판매 행사를 최근에 다시 적용, 본사 차원에서 6개월동안 무이자로 할부판매를 한다.
이에 따라 가전3사의 대리점들도 본사의 6개월 무이자할부판매 혜택이외에 에어컨을 구입하는고객에 대해 대리점 사정에 따라 고급분수대, 반상기세트 등 5만∼10만원 상당의 사은품을 제공하고 있다.
외산제품을 수입판매하는 아남전자와 백색가전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에어컨 재고를 이달중에 모두 소화하지 않으면 않된다고 판단하고 가격인하를 실시하고 있다.
두원냉기의 에어컨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공급하고 있는 아남전자는 이달 15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전제품을 최고 30%까지 할인판매하고 할인가격을 10회에 걸쳐 무이자로 할부판매하고 있으며 미국 GE사의 에어컨을 수입, 판매하는 백색가전도 최근 20평형과 25평형 2개 모델에 대해 판매가격을 15% 인하하는 한편 기본 설치비 무료, 12개월 부이자할부, 6만3천원 상당의 고급 선풍기 증정 등 각종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 5월 한달동안 궂은 날씨가 많아 에어컨의 실판매가 상당히 저조했으나 최근 1주일동안 30도를 웃도는 불볕더위가 계속되면서 각 대리점의 에어컨주문이 몰리고 있다』며 『이번 한달동안의 고객잡기가 올해 에어컨장사의 성패를 결정지을 정도로 중요한만큼 업체의 경쟁은 상당히 치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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