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카운트다운 D-1.
바람이 자고 비 멎음.
아침 7시.
한국전신전화주식회사 사장 주재로 발사 일정에 관련된 회의 개최. 날씨에 관심 집중. 정확한 위성상태 확인 요청.
위성상태의 확인을 위해 케이프 커내버럴 발사장에서 기술팀 발사대에 올라가 위성의 상태와 발사체가 태풍에 손상된 것은 없는지 점검. 특별한 이상 없는 것으로 확인.
새로운 발사 일정, 아침 8시 발사장 회의에서 일기예보 확인 후 최종 결정.
8시30분쯤 새로운 발사 일정 확정. 발사체와 발사대에 설치됐던 고정 장치들 다시 풀음.
이제 다시 D-1 일정으로 환원. 발사 카운트다운 리허설에 참석.
D-Day, 새벽에 이따금 비가 내렸지만 차차 갬.
새벽 1시 발사 지원단, 참관인과 기자단 발사대 옆으로 이동.
밤하늘을 배경으로 지상의 조명을 받고 서있는 1호 위성 발사체의 위용이 늠름해 보임. 태극 문양을 달고 우주로 날아갈 1호 위성 발사체 앞에서 기념 촬영.
새벽 4시.
카운트다운 시작. 발사 90분 전의 기상보고, 고공의 기상조건을 제외하고는 모든 지상 기상조건 양호.
30분 후에 들어오는 풍선을 이용한 고공 기상 관측자료를 기다리고 있다고 발사 팀에 통고. 발사 전 90분부터 1단 엔진의 연료 주입 시작. 발사 전 75분부터 액체 산소 1단 엔진에 주입.
최종 카운트다운은 1백50분간. 이 기간 중 세번에 걸쳐 위성체, 발사체, 기상조건, 발사 관제 시스템과 발사 경로의 통신지원팀이 투표(Poll) 실행. 발사 전 1시간쯤 드디어 기상조건이 발사조건에 만족.
발사 4분 전 10분간 각 팀 최종 점검. 4분 전 최종 투표 완료. 발사체 책임자, 기상상태 책임자, 발사 관제팀 모두 For Go, 지상 통신 역시 Go로 투표해 발사 전 4분으로 카운트다운 재개.
드디어 카운트다운.
Ten, Nine, Eight, Seven, Six, Five, Four.
Three.
Two.
One.
발사! 주 엔진과 보조 로켓 점화. 천지를 진동하는 요란한 굉음과 함께 1호 위성 항진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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