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FPGA 제품 단종

세계 최초의 필드프로그래머블 게이트어레이(FPGA) 제품인 자일링스社의 「XC2000」시리즈가 단종된다.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원하는 대로 프로그래밍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반도체 소자인 FPGA가 「XC2000」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등장한 것은 지난 85년. 그 당시만해도 FPGA는 군수용이나 특정 산업용 기기에 한정돼 사용되는 특수 용도의 제품이었으나 지금은 각종 첨단 시스템 개발자 및 반도체 설계자들에게 없어서는 안될 필수 부품으로 자리잡았다. 그동안 정보통신과 멀티미디어 산업의 빠른 발전에 힘입어 FPGA 시장은 연평균 35%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가장 활발한 반도체 시장중의 하나로 급부상했고 알테라,래티스,AMD 등 세계 유수의 반도체 업체들이 시장에 가세,공급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오는 내년말을 기점으로 「XC2000」 제품에 대한 주문을 더 이상 받지 않기로 한 자일링스는 이 제품의 출하 중단을 위한 별도의 단종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이 회사는 「XC2000」을 단종하기에 앞서 최소 향후 2∼3년간은 사용할 수 있는 물량을 「로체스터 일렉트로닉스」라는 회사에 미리 공급, 사용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또한 「XC2000」보다 성능 및 가격면에서 훨씬 유리한 「XC5200」 모델의 생산과 보급도 더욱 늘릴 방침이다.

자일링스코리아 김종대 지사장은 『세계 최초의 FPGA 제품이 사라지게 됐다는 것은 한편으로 아쉬운 감도 있지만 그만큼 이 분야 관련 기술들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는 좋은 의미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주상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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