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인 수출부진 속에서도 중소기업의 수출증가율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우리나라 수출구조가 점차 중소기업형으로 전환되고 있다. 특히 전기, 전자업종의 경우 올들어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 수출이 크게 활기를 띠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12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4월말 현재 우리나라 수출액은 총 4백11억1천9백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4% 감소했으나 이중 중소기업의 수출은 1백73억8천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7.1% 증가한 반면 대기업의 수출은 2백37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오히려 8.4%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대조를 보였다.
이에따라 전체수출에서 차지하는 중소기업의 수출비중이 올해 42.3%로 전년동기대비 3.8% P 제고된 반면 대기업의 수출비중은 57.6%로 전년동기대비 3.8% P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전자, 전기 분야의 경우 중소기업의 수출액은 지난해 전년동기대비 17.8% 증가에서 올해 52억4천만달러 수출로 10.7% 증가했고 대기업의 수출액은 지난해 31.5% 증가에서 올해 79억7천6백만달러 수출로 전년동기대비 24%나 크게 감소했다.
또 기계류 및 운반용기계와 철강, 금속제품, 플라스틱 및 고무제품 분야에서도 올해 중소기업은 두자리수 이상의 수출 증가율을 보인데 반해 대기업의 수출증가율은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 4월말 기준으로는 대기업의 수출증가율은 20.4%로 비교적 높은 수출증가율을 보인데 반해 중소기업의 수출증가율은 11.2%로 대기업의 절반수준에 불과했었다.
대기업의 수출증가율이 둔화된 것은 지난해 하반기부터로 이는 경기침체로 인해 반도체와 자동차 등 주력업종의 수출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자, 전기업종을 비롯한 다품종 소량생산체제의 중소기업 수출이 늘고 있는 것은 대기업 중심의 우리나라의 수출구조가 점차 중소기업형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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