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 장비업계에 심한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일본의 평판디스플레이 관련 전문지인 FPD誌 최근호에 따르면 지난 95년까지 이 시장에서 매출 1위를 달리던 다이닛폰스크린(DNS)社가 작년에는 3위로 떨어졌으며, 95년 4위였던 어플라이드고마쓰테크놀로지(AKT)社는 경쟁사인 DNS와 도쿄일렉트론(TEL), 얼백 등을 제치고 선두업체로 부상했다. 또한 올해에는 AKT, TEL이 작년에 이어 나란히 1, 2위를 기록하는 반면 얼백이 DNS를 추월해 3위로 올라서고 DNS는 4위로 전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선두 4사 외에도 지난 95년 매출순위 9위였던 발자스는 지난해에 앞서가던 어넬바, 시바우라, 캐논 등을 물리치고 니콘에 이어 6위로 뛰어오르는 등 업체간 위상이 크게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TFT LCD 장비업계에 이처럼 급속한 자리이동이 일어나고 있는 것은 TFT LCD 설비투자가 일정기간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투자시기마다 장비의 세대교체가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세정장치, 리지스트 도포장치, 노광장치를 주력으로 95년에 2백억엔의 매출을 올려 수위를 기록했던 DNS는 같은 해에 집중됐던 TFT LCD업체들의 3세대 설비 신규 투자시기에 장비출시를 맞추지 못해 지난해에는 장비공급이 부진, 매출이 1백40억엔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AKT는 그러나 2세대에 이어 3세대 화학적증착장비(CVD)의 출시를 앞당겨 세대교체를 주도, 일본과 국내 TFT LCD업체들의 3세대 설비투자를 선점함으로써 지난해 매출이 급증, 선두자리에 올라섰다. AKT는 또한 삼성전자를 필두로 신규도입이 확산되고 있는 3.5세대 설비에서도 경쟁사들보다 발빠르게 대응, 올해에도 매출호조를 누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유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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