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경] 10∼11번 다이얼링으로 삐삐 호출 가능하다

무선호출 가입자를 호출할 때 누르는 전화버튼의 숫자를 대폭 줄이는 방법은 없을까.

무선호출 가입자를 호출하기 위해서는 우선 01X-XXX(X)-XXXX의 10~11자리의 호출번호를 누르고 접속음을 들은 후 다시 적게는 7자리, 많게는 12자리에 이르는 수신 전화번호를 눌러야 한다.

음성사서함에 가입한 사람을 호출하는 경우,중간에 한번의 버튼이 더 추가된다.

결국 무선호출 서비스를 한번 사용하기 위해서 누르는 버튼 수가 최대 24자리에 이르는 셈이다.

눌러야 하는 전화버튼은 수가 많을수록 잘못 누르는 경우가 많아지는 것은 당연하다.전체 호출 횟수의 60~70%가 2회 이상 재시도하는 통화라는 비공식 통계까지 나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무선호출사업자들은 이같은 사용자의 불편을 해소하려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다.

최근 한 발명가가 단순히 호출번호만을 누르면 자동으로 수신 전화번호를 전송해줄 수 있는 알고리즘에 대한 특허를 획득,눈길을 끌고 있다.

개인 발명가인 이기학씨가 개발,최근 특허청으로부터 특허를 받은 「1단계 다이얼링 방식의 무선호출기 호출방법 및 이를 구현하는 무선호출 교환기」 알고리즘은 최대 24번을 눌러야 하는 현재의 불편을 해소시킬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

즉 이 기술을 무선호출망에 적용하게 되면 전화버튼을 10~11번만 누르면 무선호출자에게 호출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기술은 원리는 현재 국제전화서비스등에서 사용되고 있는 전화번호 자동인식 기능이다.

호출자가 호출번호를 눌러 신호가 무선호출단말기까지 도달하면 자동적으로 무선호출 교환망이 호출한 전화의 번호를 인식해 송출해주는 것이다.

이러한 서비스의 도입으로 얻는 효과는 의외로 다양하다는 것이 발명자인 이씨의 주장이다.

우선 잘못된 다이얼링 횟수는 크게 줄일 수 있으며 이에 따른 확인 재호출을 없앨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 자기가 사용하는 전화가 아닌 다른 전화를 이용해 호출할 경우,일일이 수신측 전화번호를 물어봐야하는 번거로움에서 해방될 수 있는 점도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하지만 이씨는 이같은 이용상의 편리함보다 「통신망의 이용효율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것이 이 기술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삐삐 이용자를 호출할 때 소요되는 통신망 점유 시간을 대폭 줄여줌으로써 무선호출시 이용하는 모든 네트워크의 이용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으며 이는 결국 기반시설인 통신망의 효율성을 높이는 결과로 나타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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