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경] 기업들 "2000년 문제" 대응 소극적

컴퓨터 연도 표기 혼선으로 지칭되는 2000년 문제가 사회, 경제적으로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올 수 있다는 지적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잇달아 제기되고 있음에도 불구, 국내 기업들은 이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고 대응자세 또한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최근 한국IBM이 창립 30주년을 기념하여 IBM 메인프레임 「S/390」 1백40사용자와 전용시스템 「AS/400」 4백45 사용자 등 총 5백85개 기업을 대상으로 「2000년 문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밝혀졌다.

이 조사에 따르면 메인프레임을 사용하고 있는 1백40개 기업의 관리자층의 경우 74%가 「2000년 문제」에 대해 알고 있다고 응답했고 실사용자는 70%, 전산실 관계자는 1백%가 인지하고 있다고 각각 대답했다.

또 4백45개 「AS/400」 사용기업의 경우 경영층은 60%가 알고 있다고 대답했고 실사용자는 64%가 인지하고 있다고 답했다.

「2000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응 자세와 관련, 메인프레임 사용 기업의 경우 22%, 「AS/400」 사용기업의 경우 7% 만이 전담팀을 구성해 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심지어 10% 정도의 기업은 아직까지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 대응책을 준비하고 있는 기업중 메인프레임 사용 기업은 57%가 올 하반기에 컨설팅을 포함한 프로그램 수정에 착수하고 39%의 기업은 현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2000년 문제」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는 기업중 프로그램 수정에 따른 예산을 배정해 놓고 있는 기업은 7%에 불과하고 71% 정도는 현재 자금 염출 방안을 강구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2000문제」 해결책에 대해 전체의 4%가 모든 작업의 외주에 맡기겠다고 응답했고 38%의 기업은 부분적으로 외부의 도움을 받고 나머지 58%는 내부 인력을 통해 해결할 계획인 것으로 응답했다.

<이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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