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새가전 뉴리더 (30);해태전자 Y-2000운동 추진팀

해태전자 화성공장에서는 새로운 생산방식을 도입, 생산성을 혁신적으로 끌어올리는데 성공해 오디오 생산방식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 있다.

리시버, 미니컴포넌트 등의 가정용 오디오를 비롯, 카오디오, 턴테이블, 자동판매기 등을 생산하고 있는 해태전자 화성공장은 최근 「Y2000」이란 생산성 혁신운동을 전개해 생산성을 예전보다 30% 가량 향상시켰다.

「Y2000」 운동의 핵심은 기존 일자형(一字型) 생산라인을 Y형으로 바꾸고 셀(cell)방식을 도입하는 등 작업환경과 필요에 따라 생산라인을 대대적으로 수술하자는 것이다. 이 운동을 전개한 결과 화성공장에는 과거 1천여명이 근무했으나 지금은 6백여명으로 4백여명의 직원들이 줄었으며 1일 생산량은 예전과 동일하게 유지돼 결과적으로 생산성이 크게 향상됐다. 이에따라 해태전자는 Y-2000 운동을 천안 오디오공장에도 도입할 계획을 잡고 있다.

Y-2000 운동이 가장 먼저 도입된 화성공장의 생산 2파트의 경우 운동 전에는 37명의 직원이 하루 5백대의 제품을 만들었다. 그러나 1차 혁신을 벌인 결과 직원이 33명으로 줄었으며 1일 생산대수는 7백대로 늘어났고 2차 혁신 후에는 1일 생산대수를 5백대로 유지하면서 22명이 업무를 담당해 생산인원을 혁신 전보다 15명이나 줄였다.

또 1차 부품조립을 담당하는 부서에서는 종전까지 16명이 1일 5백대를 생산했으나 여기에 셀방식을 도입, 3명이 하나의 셀을 이루어 4개의 셀에서 하루 5백20대를 생산하고 있어 직원은 4명이 줄어든 대신 제품은 20대를 더 생산하게 됐다.

Y-2000 운동을 전개하게 된 배경은 급변하는 국내외 산업환경에 신속히 대처하기 위한 것. Y-2000 운동을 총괄하고 있는 황수근이사는 『국내외 산업환경이 급변함에 따라 국제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화성공장이 해야 할 역할이 무엇인가를 고민하다가 이 운동을 구상하게 됐다』고 말했다. 황수근이사는 『특히 미니컴포넌트와 카오디오의 경우 바이어들의 주문경향이 물량은 적고 종류는 다양한 다품종 소량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이에 대처하는 것을 Y-2000 운동의 핵심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Y-2000 운동 추진팀은 황수근이사가 총괄팀장을 맡고 산하에 생산팀장, 기술팀장, 품질관리팀장 등이 각각 조직을 구성하고 있다. 또 생산라인에서는 20여개의 소그룹 개선팀이 「즉실천운동」이란 생산성 향상운동을 자율적으로 전개하는 등 공장 전체직원들이 가입된 대규모 조직이다.

그러나 Y-2000 운동은 직원들을 줄이고 생산성은 높인다는 취지때문에 처음엔 직원들로부터 심한 반발을 겪었다. 노동조합을 비롯한 생산부 직원들이 「인원이 줄면 어떻게 하나」 「업무 부담감은 늘어나지 않을까」하는 고민을 한 것이다.

그러나 지금 국내 기업이 처한 현실과 Y-2000운동의 취지를 설명하자 곧 협조를 얻어내게 됐다. Y-2000운동은 업무 부담을 늘리거나 직원들을 명예퇴직시키자는 것이 아니라 비효율적인 업무를 없애 결국 생산부 직원들이 편하자는 것이기 때문이다. 직원들의 호응은 갈수록 확산돼 지난달에는 즉실천운동이란 자율적 생산성향상 운동도 나타나 Y2000 운동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황수근이사는 『Y2000 운동은 올해부터 추진됐지만 생산부 직원들의 업무능력과 협력업체들이 공급하는 원자재, 부품의 질 등을 수준 이상으로 끌어올리는데 7년이란 시간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윤휘종 기자>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