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작기계 업체들이 차세대 생산시스템으로 각광받고 있는 FMS(유연생산시스템)의 독자 상품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중공업, 현대정공, 통일중공업 등 공작기계 업체들은 그동안 자사 공장에 설치 운용하거나 계열사 판매에 머물렀던 FMS를 상품화해 본격적인 수주에 나서고 있다.
이처럼 공작기계 업체들이 FMS 상품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은 기술수준이 올라가고 다양한 공급경험을 통해 나름대로 노하우를 축적한 데다 내수시장 경기침체에 따른 판매조건 악화로 인해 수익성이 낮아지고 있어 상대적으로 부가가치가 높고 매출 증대에 유리한 상품 개발이 필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창원 제1공장에 자체 개발한 FMS를 설치, 운용하고 있는 대우중공업은 CNC(컴퓨터 수치제어)선반이나 머시닝센터 및 스태커크레인, 자동 로딩/언로딩장치, 인/아웃 컨베이어, 툴링시스템, 세척장치 등을 연계한 FMS 기본 구성을 확정하고 계열사인 대우자동차와 부품 가공업체 등을 대상으로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계열사인 현대자동차 및 부품 가공업체에 FMS를 납품한 경험이 있는 현대정공은 자동화라인에 대응할 수 있는 CNC선반이나 머시닝센터에 자동 겐츄리로더를 부착하고 산업용 로봇 및 무인반송설비 등을 연계, FMS 기본구성을 정하고 계열사 외 판매에 적극 나서고 있다.
통일중공업은 지난해 말 G7 프로젝트로 추진하고 있는 첨단생산시스템 개발과제가 1차 마무리됨에 따라 FMS를 본격 상품화, 이 회사의 핵심 사업 중 하나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 회사는 이미 FMS보다 한 단계 위의 생산시스템인 CIM(컴퓨터 통합생산) 개발에도 착수, 이 시장에서 확고한 우위를 점한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처음 FMS시장에 진출, 최근 인천기능대에 4억2천만원 상당의 교육용 FMS라인 설치를 성공리에 마무리한 한국산전은 수직형 및 수평형 머시닝센터와 CNC선반, 6축 산업용 로봇 각각 한 대로 구성된 가공셀과 6축산업용 로봇, 컨베이어 등으로 구성된 자동조립셀, 자동창고시스템, 시각검사장치 등으로 구성된 자동검사 및 물류장치셀 등 교육용 FMS 구성을 확정했다. 이 회사는 교육용 FMS 전담요원을 배치하고 향후 별도 사업부 구성을 검토중에 있는 등 FMS를 주요 수익사업으로 삼을 계획이다.
이밖에 기아중공업, 두산기계, 삼성항공, 화천기계 등도 FMS 사업을 강화하거나 독자 상품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FMS란 여러대의 CNC공작기계로 구성된 가공부문과 여기에 자동으로 부품을 반송, 착탈할 수 있는 시스템이 결합되어 미리 지정된 순서와 가공조건에 따라 다양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컴퓨터에 의해 제어되는 생산시스템으로 수요 증감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고 원가 절감 및 품질 향상을 꾀할 수 있는 차세대 생산시스템이다.
<박효상 기자>
전자 많이 본 뉴스
-
1
'게임체인저가 온다'…삼성전기 유리기판 시생산 임박
-
2
LS-엘앤에프 JV, 새만금 전구체 공장 본격 구축…5월 시운전 돌입
-
3
'전고체 시동' 엠플러스, LG엔솔에 패키징 장비 공급
-
4
브로드컴 “인텔 칩 설계사업 인수 관심 없어”
-
5
LG전자, 연내 100인치 QNED TV 선보인다
-
6
필에너지 “원통형 배터리 업체에 46파이 와인더 공급”
-
7
램리서치, 반도체 유리기판 시장 참전…“HBM서 축적한 식각·도금 기술로 차별화”
-
8
필옵틱스, 유리기판 '싱귤레이션' 장비 1호기 출하
-
9
비에이치, 매출 신기록 행진 이어간다
-
10
소부장 '2세 경영'시대…韓 첨단산업 변곡점 진입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