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진단용 초음파 영상진단기 시장이 급부상하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연 10억원~20억원에 불과하던 동물용 초음파 영상진단기 시장규모가 올해 25~30억원으로 형성되고 오는 2000년에는 1백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메디슨, 삼성GE의료기기 등 초음파 영상진단기 메이커들은 동물용 초음파와 전용 프로브 개발에 많은 자금을 투입하는 한편 독자 판매망을 구축하고 시장 선점을 위한 본격 경쟁에 돌입했다.
그동안 각 병, 의원에서 트레이드 된 중고장비 처리 수단으로 인식되던 동물용 초음파 영상진단기가 이처럼 각광을 받게 된 것은 신시장 개척에 나선 초음파 영상진단기 생산업계와 과학적 축산이 시급한 축산업계의 이해관계가 맞물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재 동물용 초음파는 크게 소, 돼지 등 가축의 조기 임신진단과 번식질환을 체크하여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축산분야와 애견 등 애완용 동물 등의 질병 진단과 예방 및 치료를 위한 수의분야에 주로 이용되고 있다.
특히 최근들어 한우의 생체등급 판정, 지방측정, 돼지의 정육률, 수정란 이식사업 등에도 동물용 초음파가 널리 이용되고 있는 추세여서 수입 축산물보다 질 좋고 위생적이며 싼 제품을 생산하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지난 93년 동도축산을 동물용 초음파 전문 대리점으로 선정하면서 이 시장에 가장 먼저 뛰어든 메디슨은 현재 동물용 프로브 전담 연구팀을 구성, 소형 동물에 적합한 3.5, 5.0, 6.5, 7.5MHz 프로브와 대형 동물의 수정란 이식 및 한우 생체등급 판정용인 6.5, 5.0, 3.0MHz 프로브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또한 다양한 임상시험을 위해 서울대 수의대, 울산 농촌지도소 등 전국 12개 학교 및 기관에 총 15대의 동물용 초음파를 기증했으며 동물용 초음파 전담 판매망과 전용 소프트웨어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GE의료기기는 동물용 장비 시장도 고급화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현재 동물용으로 판매하던 포터블 장비(RT55/RTMAX)에서 탕피, 보다 성능이 뛰어난 LOGIQ α100을 동물용으로 개선, 하반기부터 판매할 계획이다. 또한 동물용에 적합한 프로브를 개발하는 한편 기존 판매체계에 동물용 초음파 전담 인력을 배치,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밖에 일동메디텍, 대영의료기기 등 제조업체와 일부 수입 판매업체도 동물용 초음파 시장에 대한 조사를 거쳐 본격 수익사업화 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승마가 생활화되고 애견인구가 많은 유럽과 호주 등에서는 동물용 초음파 시장이 안정된 시장으로 자리잡은지 오래됐다』며 『국내업체도 특화된 시장으로 인식,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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