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관(대표 손욱)이 소비전력을 크게 낮추고 선명도를 제고시킨 미니넥 브라운관을 일본 도시바에 이어 세계 두번째로 개발했다. 삼성전관은 지난 1년간 총 15억원을 들여 전자총과 전자빔의 굵기를 기존 제품보다 각각 20%와 30%까지 축소시킬 수 있는 기술개발에 성공, 이를 채용한 15인치 컬러모니터용 브라운관(CDT)을 곧 출시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이 전자총을 채용한 미니넥 브라운관은 소비전력이 크게 줄어든 반면 선명도는 훨씬 높아져 내년부터 시작되는 유럽시장의 소비전력 규제에 대비한 상품으로 기대되고 있다.
삼성전관은 15인치 미니넥 CDT를 3일부터 열리는 대만의 컴퓨텍스쇼에 출품하는 등 홍보에 만전을 기해 올해에만 50만개를 판매할 계획이며, 연말에는 17인치와 19인치 제품에도 적용하는 등 매년 생산비중을 늘려 전략상품으로 적극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관의 미니넥 브라운관은 전자총의 크기가 줄어들어 소비전력도 시간당 65W로 기존제품보다 15% 이상 줄어들고 전자빔의 굵기가 가늘어져 기존 제품은 전자빔 하나가 8개의 화소를 담당하는 반면 이 제품은 5개의 화소만을 제어, 선명도가 30%나 제고된 획기적인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관은 자사 제품이 선발 도시바의 미니넥 브라운관에 비해서도 소비전력은 같은 반면 선명도가 우수하고 특히 다이내믹 전자총을 채용해 주변부의 선명도 저하를 막을 수 있는 등 성능이 뛰어나다고 평가하고, 이 기술을 일본을 비롯한 5개국에 특허출원 중이다.
<유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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