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정공, 폐수 무방류 재이용설비 본격 가동

현대정공(대표 박정인)은 국내 최초로 개발, 현대자동차 아산공장에 시공한 폐수 무방류 재이용설비를 본격 가동한다고 28일 발표했다.

현대정공 플랜트, 환경사업본부가 지난 95년 8월부터 2백억원을 들여 시공, 일일 처리용량 면에서 세계 최대 규모인 5천톤을 처리할 수 있는 이 설비는 현대자동차 아산공장에서 흘러 나오는 폐수를 활성탄 흡착설비, 역삼투압시스템 등 다단계 정수처리를 통해 95% 이상 재이용할 수 있는 획기적인 시스템이다.

현대정공은 작년 11월부터 이 설비를 가동, 최근까지 하루 평균 2천5백톤 가량의 폐수를 처리해 2천3백톤 이상을 차량 생산 전 공정에 제이용하고 있으며 재이용되는 용수의 수질은 화학적 산소요구량(COD)과 생화학적 산소요구량(BOD)이 각각 1ppm 미만이어서 최상급의 공업용수로 평가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현대정공은 한 번 취수한 공업용수를 생산공정에 계속 재활용함으로써 공업용수 사용량을 대폭 줄일 수 있으며 폐수 방류에 따른 환경오염부담금 납부의무도 없어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경제적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정공은 이번 폐수 무방류설비의 성공적인 가동을 계기로 현대정공 서산산업공단과 현대우주항공 공장 등에도 이 설비를 우선 적용하는 한편 중국, 인도, 중남미 등 환경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박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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