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정보통신망(ISDN), 56kbps, 멀티디지털가입자회선(xDSL) 등 고속 전송기술을채택한 원거리접속(리모트액세스)장비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들어 본격 형성되기 시작한 고속 리모트액세스장비 시장이 인터넷, PC통신 등의 고속화에 힘입어 올해 7∼8백억원대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등 네트워크분야의 유망품목으로 부상하고 있다.
고속 리모트액세스장비 시장이 이처럼 급신장하고 있는 것은 통신사업자, 인터넷서비스업체(ISP) 등이 기업 및 일반사용자들의 통신고속화 요구를 적극 수용하기 위해 고속장비 도입에 앞다투어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기업 네트워크, PC통신, 인터넷 상에서 송, 수신되는 데이터의 대부분이 멀티미디어데이터화하는 것도 이 분야의 수요를 급증하는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어센드커뮤니케이션, 시스코시스템즈, 스리콤, 베이네트웍스 등 네트워크장비 업체들은 고속 엑세스장비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잇달아 관련 기술을 장비에 탑재하고 마케팅전략을 마련하는 등 관련영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한국어센드커뮤니케이션은 이달부터 ISDN, 56kbps, IDSL(ISDN DSL) 기술을 탑재한 제품인 「맥스」의 영업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이 업체는 특히 xDSL을 탑재하고 FDDI, 고속이더넷 등을 지원하는 「맥스 TNT」의 공급에 주력할 방침이다.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도 오는 6월까지 ISDN, 56kbps 기술을 채택한 「AS 5200」 1만4천포트를 오는 6월부터 데이콤에 공급하기로 했으며 이를 계기로 통신사업자들의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또한 최근 텔레센드 인수를 계기로 xDSL기술을 확보, 이 분야 사업에 주력하기로 했다.
한국쓰리콤은 SK컴퓨터통신을 통해 판매하고 있는 ISDN용 「액세스빌더 8000」에 오는 7월 56kbps기술을 채용할 예정이다. 이 업체는 최근 유니텔, 신비로, 인터피아 등 온라인 서비스업체에 납품한 실적을 바탕으로 ISP 중심의 영업을 나서고 있다.
한국베이네트웍스역시 56kbps 전송기술을 탑재한 ISDN용 장비 「아넥스 6300」와 일반전화선(PSTN)을 통해 56kbps의 전송속도를 지원하는 「아넥스 4000」의 인지도 향상에 주력하기로 했다. 베이네트웍스는 리모트액세스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 인수한 자일로직의 기술력을 전면에 내세우는 영업방식으로 이 분야 시장을 공략하기로 했다.
<이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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