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가 출고된 후 장착되는 카스피커 「애프터 마켓」이 고부가 성장시장으로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외산 일색인 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자체브랜드 육성을 통해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카스피커 애프터 마켓은 현재 고가 제품 위주로 형성돼 아직 시장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카오디오의 고급화 추세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나 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JBL, 보스, 알파인, 알텍 등 외산에 밀려 국산제품들은 제대로 시장에 진입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JBL 등 해외제품들은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전국의 카오디오 대리점을 유통점으로 확보,발빠르게 시장을 넓혀가고 있으며 외산 카스피커를 수입하는 업체들도 우후죽순으로 생겨나 국내 시장이 수입업체간 점유 경쟁의 장이 되고 있다.
국내업체들이 이처럼 카스피커 애프터마켓에 발을 붙이지 못하고 있는 것은 상표 인지도가 높은 외국업체들과 달리 국내 업체들은 대체로 자동차에 기본으로 장착되는 순정품시장에 주력해온 탓에 자체 상표를 갖고 있지 않아 상표인지도가 떨어지는데다 소비자들도 값비싼 외산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으로 지적되고 있다.
실제로 2년전 LG포스타가 현대전자를 통해 애프터시장 공략에 나섰으나 외국 브랜드에 익숙한 국내 소비자들의 외면으로 이 사업을 포기한 바 있으며 이같은 구매 성향은 국내업체들의 이 시장 진출을 꺼리게 하는 원인의 하나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따라 현재 애프터시장에 국내업체로는 한독전자와 오성전자가 각각 「사이클론」과 「킥스」라는 브랜드로 스피커유닛을 애프터시장에 공급,중저가 제품을 중심으로 어느 정도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이들 조차도 선발업체들이 확고하게 자리를 잡고 있는 순정품시장을 뚫기가 어려워 틈새시장 공략 차원에서 애프터시장에 일부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것이어서 본격적으로 시장경쟁에 참여한 것으로 보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산의 품질은 외산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으나 브랜드 인지도가 떨어져 애프터시장에는 뛰어들 생각을 못하고 있다』며 『국내업체들도 OEM생산보다는 자체상표를 개발,인지도를 높여가야 애프터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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