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개의 다리로 걸어다니면서 주위 환경변화를 스스로 파악, 작업방식을 자동 조절할 수 있는 지능형 로봇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 박원훈)은 20일 최근 3년 동안 65억원을 들여 지능형 로봇 「센토」의 시제품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팔, 손, 머리, 몸체 등으로 구성된 상체부, 4개 다리로 구성된 하체부, 원격제어시스템 등 3개의 시스템으로 이루어진 이 로봇은 총 73개의 모터와 1백60여개의 센서를 채택, 시각, 촉각, 속도감 등을 최대한 사람과 같은 방식으로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로봇의 손은 인간의 손가락과 최대한 비슷하게 동작하고 발은 땅에 닿을 때 노면과의 충격을 최대한 흡수할 수 있으며 4개의 다리는 불규칙한 노면에서도 미끄러짐 없이 움직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우주개발, 심해저 탐사, 원자력발전소의 내부수리 및 각종 방재와 의료복지용 등 인간이 수행하기 어려운 극한작업 등에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첨단 로봇 분야의 국내기술 이전을 통한 산업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KIST는 이번 지능형 로봇 「센토」의 시제품 개발을 계기로 오는 99년까지 2단계로 청각 및 자율제어 등의 기능을 크게 향상시킨 「센토」의 완제품 개발하고 오는 2000년 이후 3단계에서는 사람과 같이 두 발로 자유롭게 걸을 수 있는 「휴먼 로봇」과 외, 내과 수술 등을 담당할 수 있는 「마이크로 로봇」 등의 개발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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