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PC 외주생산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PC 가격경쟁이 갈수록 치열해 지면서 그동안 전물량을 자체적으로 생산해온 LG전자, 현대전자 등 대 메이커들이 일부 모델의 중견 PC생산업체 위탁생산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특히 행정전산망, 교육전산망 등 정부 및 정부투자기관에 납품되는 행망, 교육망 PC나 대형 양판점에 공급되는 제품의 경우 가격이 대기업의 제조원가에 못 미침에 따라 이같은 특수시장을 겨냥한 제품의 위탁생산이 국내 PC시장에서 새로운 제품공급형태로 자리를 잡아갈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자체적으로 생산할 경우 가격경쟁력이 뒤지는 제품에 대해 외주생산으로 충당한다는 계획 아래 현재 중견 PC업체들과 협의를 계속 진행하고 있으며 현대전자 등도 행망 등 특수시장용 저가모델에 대해서는 외부 위탁생산을 기본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을 세워 놓고 있다.
이와 달리 삼보컴퓨터는 현재 추진하고 있는 중국의 생산라인이 설치되는 대로 일부 저가모델들에 대해서는 중국산 제품을 국내에 반입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통신의 경우에는 이미 저가모델 중 일부 기종을 중견 PC제조업체인 S사, B사 등에서 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으로 공급받아 양판점 및 행망 등에 공급해 왔다.
이처럼 대기업들의 외주생산 움직임이 본격화 되고 있는 저가모델의 경우 치열한 가격경쟁으로 자체생산으로는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으며 외주생산으로 남는 개발 및 생산인력을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으로 집중시킬 수 있는 구조재조정작업이 최근의 경기침체로 점차 구체화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생산능력을 갖춘 중견 PC제조업체들도 경기침체에 따른 사업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우선 생산물량확보 차원에서 대기업들의 생산물량 수주에 나서고 있다는 것도 주요 원인을 꼽히고 있다.
대형 PC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같은 대기업들의 외주 생산움직임은 국내 PC시장의 불황이 계속되면서 대기업은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중견기업은 생존차원에서 점차 구체화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앞으로 국내 PC시장에서 저가모델에 대해서는 생산은 중견 및 중소기업이, 판매는 대기업이 담당하는 향태로 정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승욱 기자>
많이 본 뉴스
-
1
테슬라, 중국산 '뉴 모델 Y' 2분기 韓 출시…1200만원 가격 인상
-
2
필옵틱스, 유리기판 '싱귤레이션' 장비 1호기 출하
-
3
단독민주당 '과학기술정보통신AI부' 설립·부총리급 격상 추진
-
4
모바일 주민등록증 전국 발급 개시…디지털 신분증 시대 도약
-
5
최상목, 14일 임시국무회의 소집..명태균특별법 거부권 행사 결정
-
6
'전고체 시동' 엠플러스, LG엔솔에 패키징 장비 공급
-
7
헌재, 감사원장·검사 3명 탄핵 모두 기각..8명 전원 일치
-
8
구형 갤럭시도 삼성 '개인비서' 쓴다…내달부터 원UI 7 정식 배포
-
9
공공·민간 가리지 않고 사이버공격 기승…'디도스'·'크리덴셜 스터핑' 주의
-
10
상법 개정안, 野 주도로 본회의 통과…與 “거부권 행사 건의”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