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드시스템업계가 핸드터미널 등 그동안 수입에 의존해 온 주요 장비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스시스템, 현암바씨스, 삼미전산 등 주요 바코드시스템업체들은 바코드시스템 장비중의 하나인 무선 핸디터미널의 개발을 적극 추진, 하반기 이후 국산 핸디터미널이 대거 선보일 전망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그동안 내수시장 수요가 미진, 개발, 양산에 따른 경제성이 없었으나 최근들어 물류, 식음료부문 등 제품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동남아지역 등 수출시장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지난해말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CCD형 바코드스케너를 독자개발한 한스시스템의 경우 총 1억5천만원의 개발비를 투입, 최근 주요 핵심부품의 개발을 마무리하고 오는 7월 시제품을 선보인 후 오는 9월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스시스템이 개발한 핸디터미널은 무선 LAN지원 기능과 무선인식기능에 대응할 수 있으며 대형 LCD채용하고 소프트웨어를 한글화해 사용의 편리성을 높였다.
한스시스템은 『기본메모리가 5M이상으로 외국제품에 비해 손색이 없으면서도 가격을 크게 낮춘 저가형제품으로 9월이후 월 1천대규모로 양산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해 고정식레이저스캐너를 국산화한 현암바씨스도 올해말까지 독자적인 핸디터미널을 선보이기로 하고 현재 개발을 진행중이다. 현암바씨스는 핸디터미널을 무선인식, 무선LAN기능 이외에 바코드스캐너 겸용 제품으로 개발, 내년부터 양산에 나서 외국산제품을 대체해 나갈 계획이다. 현암바씨스는 이 제품의 개발을 통해 물류부문이외에 유통, 공장자동화시스템과 연계해 시스템을 구성하는 등 자사 바코드시스템의 토털솔루션공급에 주력할 방침이다.
지난 93년 핸디터미널 개발에 착수했다 양산을 포기했던 삼미전산은 최근 자사의 바코드겸용 POS시스템인 「스마트카운타」의 판매가 늘어남에 따라 최근 대만 인프라시스사와 공동으로 적외선방식의 식당전용 핸디터미널을 개발, 오는 6월경 선보일 예정이다.
삼미전산이 개발중인 제품은 적외선방식의 식당 전용제품으로 메뉴 등을 프로그램상에서 손쉽게 변경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를 별도 개발했으며 내수용의 경우 한글화해 사용의 편리성을 높였다.
삼미전산은 이 제품을 대만 인프라시스사를 통해 양산, 내수 및 수출에 나설 계획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기술력부족보다는 양산에 따른 경제성확보가 문제였으나 최근 핸디터미널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동남아, 중국지역 등 수출시장까지 고려, 독자적인 제품개발에 업계가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정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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