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OA(Multi-protocol over ATM) 지원기술과 인터넷프로토콜(IP)스위칭 기술이 프로토콜 시장을 놓고 팽팽히 맞서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MPOA는 비동기전송방식(ATM) 네트워크상에서 IP, IPX, 넷웨어 등 다양한 프로토콜을 전송하도록 고안된 ATM 전용 프로토콜. 이를 채용하면 이더넷, 고속이더넷, FDDI 등 기존의 다양한 네트워크를 힘들이지 않고 ATM 네트워크로 이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과거의 네트워크를 새로운 네트워크방식인 ATM으로 안전하게 이전하는 것이 네트워크관리자들의 고민거리인 점을 감안하면 MPOA는 최적의 솔루션인 셈이다.
반면 IP는 인터넷, 인트라넷용 프로토콜로 현재 세계 전체 네트워크의 70% 이상이 이를 채용하고 있는 상태다.
IP는 그만큼 안정성과 실용성을 인정받고 있으며 인트라넷, 인터넷 구축이 증가일로에 있어 시장을 장악하는 데 별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같은 특징을 지닌 MPOA와 IP는 지난달까지만 해도 경쟁기류를 형성하지는 않았다.
IP스위칭기술이 여러 업체들의 힘을 업고 독주한 반면 MPOA는 표준화미비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양자간 대결이 본격화된 것은 지난 5월초로 ATM포럼이 ATM 전문업체들이 공동으로 작성한 MPOA표준안을 최종승인함으로써 IP와의 대결을 선포했다.
차세대 주자로 인정받고 있는 ATM 네트워크 분야에서 프로토콜의 우위선점 경쟁이 수면위로 부상한 순간이었다.
ATM포럼 회원 가운데 MPOA의 열렬한 추종자인 뉴브리지는 표준안 승인이 끝나자 마자 IP스위칭기술은 업체간 호환성이 없어 보편성 면에서 MPOA에 한참 떨어진다며 즉각 공격에 나섰다.
뉴브리지는 또 IP스위칭 기술은 IP를 제외한 그 어떤 프로토콜도 「완벽하게」 전송할 수 없는 단점을 지니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대로 MPOA는 어떤 업체의 장비든 이를 수용하기만 하면 상호지원이 보장된다며 MPOA의 보편성을 홍보했다.
실제로 원조격인 입실론을 비롯해 시스코시스템즈, 스리콤, 케스케이드, IBM 등 업체들은 각기 다른 IP스위칭기술을 선보이며 분파를 형성하고 있는 상태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IP스위칭 세력은 인캡슐레이션과 터널링기법을 통해 IP를 제외한 다른 프로토콜의 전송도 가능하다며 MPOA 진영의 주장을 일축했다.
이들 업체는 또 MPOA야말로 잡다한 프로토콜을 다루면서 네트워크장비의 효율을 떨어뜨리는 주범이라며 반격했다. 소프트웨어의 일종인 프로토콜을 다양하게 전송할 경우 장비에 탑재된 칩에 무리가 간다는 주장이다.
양자의 주장은 서로 타당성을 갖고 있어 현상황에서 어떤 프로토콜이 우위를 점할 것이지 단번에 파악하기는 힘들다.
또 단편적인 면만을 보고 어느 한쪽의 손을 선뜻 들어주는 것도 바람직한 것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MPOA와 IP 가운데 어떤 프로토콜이 대세를 주도할게 될지 주목된다.
<이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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