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멀티미디어 교실 설치를 둘러싸고 기업들의 수주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어린이 전문 컴퓨터 학원들도 독자적인 교육과정과 내용으로 이 시장 선점에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컴키드,컴퓨터토트,퓨처키즈 등 어린이 전문 컴퓨터학원들은 지난 2월 교육부의 PC 교내 과외 허용발표 후 컴퓨터업체들과의 제휴를 통한 초등학교 멀티미디어 교실 설치작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이들 어린이 전문 컴퓨터학원들의 특징은 유아 및 어린이들만을 전문적으로 강의해온 자체 경험을 토대로 독자적인 어린이 대상의 교육과정과 내용을 지녔다는 점.
특히 이들은 유아기를 갓 벗어난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중학교 입학전인 고학년 어린이에 이르기까지 학년별 특성에 맞춘 다양한 교육내용으로 최적의 어린이 교육을 실시한다는 방침으로 적극적인 영업을 펼치고 있다.
현재 초등학교 멀티미디어 교실 설치와 관련해 가장 발빠른 움직임을 보여온 곳은 컴퓨터토트다.
컴퓨터토트는 이 회사의 모기업인 덕윤애드코를 중심으로 삼성전자와의 제휴를 통해 교육부 발표안이 나오기 이전인 지난 96년 7월부터 준비작업에 착수,현재 40개 초등학교와 멀티미디어 교실설치 계약을 체결했다.
이 회사는 계약이 체결된 40개 학교중 서울 언북초등학교를 비롯,동작,분당의 상탑 등 현재 27개 학교에서 이미 멀티미디어교실을 운영 중이며 나머지 학교들도 설치가 끝남과 동시에 운영에 들어갈 방침이다.
[컴퓨터교육의 신토불이]를 모토로 어린이 전문 컴퓨터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컴키드도 삼성전자 교육개발원과 협력해 지난 4월부터 멀티미디어 교실 공략에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 회사는 어린이 컴퓨터 교육을 위해 자체적으로 개발한 [컴키드 스쿨]을 토대로 현재 전국 1천5백개 초등학교에 제안서를 발송하는 한편 멀티미디어 교실 설치 후 교육과정과 내용을 요청해 오는 곳을 대상으로 교육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컴키드의 남기영사장은 『오는 6월말까지 15개 시범학교를 포함 30여개 학교에서 멀티미디어 교실을 설치할 계획이며 현재 50여명의 교사를 별도로 선발,자체 교육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미국 퓨처키즈사의 교육내용을 도입,한국에 지사를 두고 있는 퓨처키즈도 지난 2월부터 준비에 착수,이 시장 공략을 추진하고 있다.
퓨처키즈는 전체 시스템 설치부터 교육까지 모든 과정을 기획「관리하는 것과 다른 업체에 교육내용만을 제공하는 것 등 이원적인 영업을 전개하고 있는데 오는 5월말까지 25개 학교에 자사 멀티미디어 교실이 설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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