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반다이, 멀티 단말기사업 포기

일본의 대형완구업체인 반다이가 멀티미디어 단말기 사업에서 손을 뗐다.

「日本經濟新聞」에 따르면 반다이는 지난 10일을 기해 멀티미디어단말기 「피핀아트마크」의 차세대기 개발 및 현행 기종의 제조를 중단했다.

반다이는 당초 멀티미디어사업 강화를 위한 전략상품으로 내세웠던 피핀이 개인 수요 획득의 실패로 판매대수가 기대에 미치지 못함에 따라 이 사업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피핀사업 철수는 또 오는 10월로 예정돼 있는 게임기업체 세가 엔터프라이즈와의 합병에 대비해 부실사업을 축소해 새 회사의 멀티미디어사업을 월활히 추진해 나가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으로도 풀이된다.

이에 따라 반다이는 피핀사업 주체인 반다이 디지털 엔터테인먼트(BDE)의 사원을 20명선으로 반감하는 한편, 법인대상 영업에 업무를 축소, 조정하고 있다.

앞서 반다이는 이미 지난 1월 피핀의 판매부진 등으로 97년 3월기 결산에서 자사 최초로 20억엔의 경상적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발표해 피핀사업의 채악화를 시인했다.

애플의 「매킨토시」를 기본으로 하는 피핀은 TV화면을 통해 인터넷이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멀티미디어단말기로 지난해 3월 판매개시됐다. 그러나 본체에 주변기기를 합친 가격이 10만엔정도로 비싼데다 게임소프트웨어도 제대로 뒷받침되지 않아 판매대수가 현재까지 약 3만대로 저조하다.

한편, 차세대기종은 그간 협력해 온 애플이 지난 3월 발표한 사업구조조정에서 피핀사업 담당자를 해임, 사실상 개발이 불가능한 상태이다.

<신기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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