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전기기 업체들이 해외 입찰에 참가할 때 과당경쟁을 지양하기 위한 자율조정기구가 마련됐다.
한국전기공업진흥회(회장 이희종)는 8일 국내 중전기기 업체들이 해외에서 덤핑입찰 등 제살깎기식 경쟁을 함으로써 업체들이 서로 피해를 보는 사례가 많은 점을 감안, 개폐기업계 대표들로 구성된 「해외입찰 자율조정협의회」를 구성키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협의회 구성은 최근 중전기업계가 동남아 등지에 대한 진출을 강화하면서 국내업체간 출혈경쟁으로 채산성은 물론 제품의 질도 저하돼 우리나라 이미지가 실추되고 업체들의 수출의욕도 낮아지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특히 개폐기의 경우 SF가스개폐기가 완전 국산화되면서 수출 유망품목으로 부상, 동남아지역에서는 시장을 주도하는 품목으로 자리잡았으나 국내업체간 과당경쟁을 벌여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SF가스개폐기 제조업체 3사는 최근 진흥회 상근부회장을 협의회장으로 하는 「해외입찰 자율조정협의회」를 구성하고 해외입찰과 관련해 업체간 과당경쟁이 예상되거나 협의사안이 발생할 경우 회의를 통해 자율적으로 조정해 나가기로 했다.
<박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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