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 환경설비산업 본격 착수

현대엘리베이터(대표 백영문)가 음식물쓰레기 자원화시스템과 발포스티로폴 재생시스템 사업 등 환경설비산업을 본격화한다.

현대엘리베이터는 그동안 엘리베이터 및 에스컬레이터, 주차설비에 주력해왔으나 지난 3월 열린 주총에서 사업다각화를 통해 안정성장기조를 유지하고 상장기업으로서의 이미지를 다지기 위해 환경설비 산업에 신규 진출키로 결의, 이달초부터 본격 영업활동에 돌입했다.

이 회사가 판매하는 음식물쓰레기 자원화시스템은 음식물 발효설비(제품명 바이오테크)와 탄화설비(제품명 카르보메이트), 그리고 탈취기, 반송장치, 수분조절장치 등인데 일본의 모업체와 기술제휴를 통해 국내서 조립생산한다. 발포스티로폴 자원화시스템은 스웨덴의 것을 들여와 판매한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자사의 시스템이 기존 업체의 제품에 비해 탈취, 이물질분리기능이 우수하며, 연속적으로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므로 별도의 보관이 필요없고 최대 처리용량도 1백톤으로 대용량 처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현대는 음식물쓰레기 자원화시스템 부문에서 올해 3백억원의 매출을 계획하고 있으며 2000년에는 1천5백억원의 매출을 올려 시장점유율을 18%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음식물쓰레기 자원화시스템은 매립위주의 쓰레기 처리방식이 갖고 있던 악취문제, 침출수문제 등을 해결한 설비로, 정부의 지원대책 확대에 힘입어 오는 2000년경에는 연간 시장규모가 8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발포스티로폴 재생시스템은 사용후 고열로 압축해 건축용 자재나 플라스틱 용기류로 제작하던 기존 방법에서 벗어나 고품질의 발포스티로폴로 완벽하게 재생해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설비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이번에 환경설비 산업에 진출함으로써 첨단 전문기술을 갖춘 기술중심의 회사로 새롭게 도약하고,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환경을 지키고 가꾸는 녹색기업의 이미지를 굳혀나간다는 계획이다.

<박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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